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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파부침주→줄탁동시' 외치며 축구협회장 도전 허정무 "한국 축구 새롭게 태어나도록 노력해야"

작성일: 2024.11.25 14:04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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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스포티비뉴스=방이동, 이성필 기자] '솥을 깨고 배를 가라 앉힌다'라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사자성어를 내세워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이번에는 줄탁동시(啐啄同時)를 앞세워 대한축구협회 회장 도전을 선언했다. 

허 전 이사장은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대항마로 등장한 셈이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라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축구협회가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이 운영 체계의 붕괴로 이어졌다고 주장한 허 전 이사장은 "축구 팬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선-후배 동료 축구인의 갈등을 눞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다"라며 '축구인의 한사람'으로 사과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섰다는 허 전 이사장은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뜩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 더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춰야 한다는 의무감에, 우리 축구를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라며 출마의 변을 이야기했다. 

물론 전임 회장들이 개인적인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한국 축구가 성장하고 결실을 맺었다며 장점도 있었다는 허 전 이사장은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한국 축구는 퇴보했다. 위기와 실망을 극복학 희망을 이야기 하려면 투명하고 공정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회장직에 당선되면 제시하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동행) OPEN KFA, With All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균형) 지역 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육성) 축구 꿈나무 육성과 여자 축구 경쟁력 향상으로 압축했다. 

즉 축구협회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의사 결정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행하겠다는 것이 '동행'이다. 또, 국가대표 감독,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 등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국제 경험이 풍부한 축구 관계자나 각 분야 전문가들을 새로운 축구 행정 리더로 육성하는 것이 '공정'이다. 

중앙의 협회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니라며 17개 시도협회에 책임과 권한을 돌려줘 지역협회 스스로 창의성, 자율성을 발휘해 운영되고 재정 자립 방안도 마련하는 것이 '균형'이다. 지도자들이 자긍심 가지고 선수 육성에 전념하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지도자 육성 및 대표팀 감독 등 체계적인 육성이 '투명'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관련부처, 금융기관 등과 협의해 축구인 복지 조합 설립 및 축구인 연금제도 도입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선수 육성을 하고 유소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해외 거점 설립도 추진하겠다는 '육성'을 내세웠다. 여기에는 여자 축구도 포함된다. 

공약을 나열한 허 전 이사장은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다. '줄'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이고, '탁'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껍질을 쪼아 깨트리는 것을 말한다"라며 "즉 새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알속의 병아리와 바깥의 어미닭이 함께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한다. 축구인이 단합하고 화합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과 함게 한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변할 수 있고 도시 도약할 수 있다"라고 환골탈태를 재강조했다. 

자신이 가려는 길은 가시밭길이라는 허 이사장은 "거대한 장벽도 있지만,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다.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 축구협회 개혁과 한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라며 강한 사명감을 앞세워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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