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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 선언하고도 경쟁 펼치는 뚝심의 피츠버그

작성일: 2016.08.19 07:29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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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8회 결승 홈런을 때린 뒤 동료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환영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강정호가 속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993년부터 2012년까지 2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고사하고 승률 5할도 만들지 못했다. 미국 4개 메이저 스포츠 사상 최악의 불명예 기록이다.

2013년 피츠버그는 21년 만에 9468패로 승률 5할 이상을 거두고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를 하게 됐다. 3년 연속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피츠버그 시민들의 긍지를 되살렸다.

그러나 올 시즌 중견수 앤드류 맥커친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강정호도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면서 팀에 이상 기류가 흘렀다. -웨이버 트레이드를 앞두고 마무리 마크 멜란슨을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셀러'를 선언했다. 셀러는 시즌을 포기한다는 신호나 다름없다.

-웨이버 트레이드 때 셀러가 됐던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믿을 팬이나 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는 것처럼 비쳐졌던 피츠버그가 갑자기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93패다. 시즌 6256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에서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654)3.0,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456)1.0 게임차다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츠버그는 고전이 예상됐던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와 서부 원정 6연전에서 51패로 고공 비행을 했다샌프란시스코전에서 두 차례 1점 차 승리를 이끌며 4연승 행진을 벌인 게 결정적이다. 마무리 토니 왓슨과 공격에서는 강정호와 맥커친, 그레고리 폴랑코의 활약이 컸다. 시즌 도중 빅리그로 승격한 선발투수 제임스 타이온(32패 평균자책점 3.00), 채드 쿨(43패 평균자책점 3.73)의 공헌도 무시할 수 없다.

특급 마무리 멜란슨을 대체한 좌완 왓슨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 멜란슨의 셋업맨이었던 왓슨은 지난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세이브를 시작으로 9경기에서 7세이브를 작성했다. 블론 세이브는 6일 라이벌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9회 동점을 허용한 게 유일하다. 이 경기에서 왓슨은 구원승을 챙겼다.

피츠버그는 최근 맥커친이 복귀한 12경기에서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3.73,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 2.68, 평균 득점 4.9의 투타 안정으로 93패를 거둘 수 있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의 프랜차이즈 스타 맥커친 관리가 매우 돋보였다. 허들 감독은 맥커친의 부진이 후반기에도 이어지자 3-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3연전에 모두 라인업에서 뺐다. 맥커친은 6일 신시내티전부터 다시 출장했다. 맥커친은 12경기에서 타율 0.317(41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팀 공격의 중심에 다시 섰다시즌 타율은 0.241에서 복귀 후 0.248로 올랐다.

앞으로 맞게 될 고비는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와 시리즈다. 두 팀은 홈, 원정 3연전씩을 남겨 두고 있다. 피츠버그가 셀러를 표방하고도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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