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상우 영입이 진짜 의미 있으려면… 절실한 ‘국대 좌완’ 부활, 두 번 실패는 없을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오프시즌 초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벌어진 장현식(30·LG) 공방전에서 LG에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장현식은 지난해 75경기에서 75⅓이닝을 소화한 팀의 핵심 셋업맨이었다. 1이닝만 던지는 선수도 아니었다. 팀 마운드 위기를 지탱한 주역 중 하나였다.
KIA도 그런 장현식의 인기가 시장에서 높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고, 붙잡기 위해 나름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4년간 52억 원을 전액 보장한 LG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4년 통합우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냉정한 현실로 돌아온 셈이었다. 당장 그 75이닝을 내부에서 나눠들어야 했다. 쉽지 않은 과제였다.
결국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KIA는 키움과 트레이드를 벌여 KBO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인 조상우(31)를 영입했다.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전체 10순위), 4라운드 지명권(전체 40순위)에 현금 10억 원까지 얹어줬다. 2025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조상우라 위험 부담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달릴 수 있을 때 최대한 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었다.
조상우와 장현식 중 어느 선수가 더 뛰어난 능력을 가졌는지는 2025년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일이다. 전체 경력에서 조상우가 더 높은 고점을 가진 건 사실이지만, 2024년 팀 공헌도는 장현식도 못지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는 이번 트레이드로 불펜 업그레이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조상우에 더해 팀 내부 자원들이 성장하고 더 나아진 성적을 거둔다면 작년보다 더 강력한 불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만약 내부 자원들의 반등이 없다면 조상우는 어쩌면 장현식과 맞바꾼 선수가 될 수도 있고, 2024년 대비 눈에 드러나는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부 선수들이 더 성장해 조상우와 더불어 다채로운 불펜을 구축할 수 있다면 2024년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국가대표팀 좌완 최지민(22)이다. 한때 잠시 잊힌 이름이지만, 오프시즌 뎁스차트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선수임은 분명하다.
2022년 KIA의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은 최지민은 2022년 중반부터 다양한 훈련 방법을 도입하고 기량을 살찌운 끝에 2023년 대활약을 펼쳤다. 좌완으로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무장한 최지민은 2023년 58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지며 6승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KIA 좌완 불펜진의 고민을 모두 날렸다. 그 성과를 발판 삼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24년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023년 시즌 전 호주 리그부터 많은 공을 던진 최지민은 2024년 투구 밸런스가 깨지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KIA는 최지민을 어떻게든 살려 쓰려고 노력했으나 한 번 망가진 흐름이 돌아오지 않았다. 2024년 56경기에서 46이닝을 던진 최지민의 평균자책점은 5.09까지 치솟았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무려 1.83이었다. 탈삼진(37개)보다 볼넷(40개)이 더 많았다. 한국시리즈 1경기, ⅔이닝 투구는 해당 시점 최지민의 팀 내 입지를 말해주는 직접적인 숫자였다.
그러나 2024년은 끝났고, 2025년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다. 2024년 시즌 중 지적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시즌이 진행되는 와중에 근본적인 문제를 뜯어 고치기는 쉽지 않았다. 지금은 시간이 있다. 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차분하게 자기 페이스를 찾아간다면 내년 개막부터는 정상적으로 달려갈 수 있다.
최지민의 장점은 좌·우 타자 편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다. 2023년 당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19, 우타자 상대로는 0.214를 기록하는 등 고른 투구를 했다.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에는 좌완이 없다. 최지민 곽도규와 같은 젊은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한 이유인데, 보여준 고점이나 좌·우 타자 범용성은 최지민이 앞서 있다. 아직 젊은 나이고 1년 정도의 부침은 베테랑으로 가는 길에 으레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하락세가 너무 오래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최지민의 경력에 중요한 포인트가 다가오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추천 콘텐츠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