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트레이드? 그렇게 힘들지는…" 롯데→두산행 충격은 없다…20세에 찾아온 이적, 인생이 바뀔 기회

작성일: 2025.01.22 12:42 윤욱재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민석 ⓒ두산 베어스
▲ 김민석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고교 시절 '제 2의 이정후'라는 별칭이 따라 다녔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을 받았고 프로 데뷔 첫 시즌에 100안타 이상을 때리며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직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긴 그는 올스타에도 선정되면서 승승장구했다.

프로 2년차를 맞은 지난 해에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점에 섰다. 그런데 시범경기 직전에 내복사근 파열이라는 악재를 만났고 개막 초반 다시 1군으로 돌아왔지만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백업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지난 해 성적은 41경기 타율 .211 홈런 없이 6타점 3도루를 남긴 것이 전부였다.

불과 1년 사이에 운명이 바뀌었다. 롯데에서 파란만장한 2년을 보낸 외야수 김민석(21)은 지금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다. 롯데가 지난 해 11월 두산과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김민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것이다. 롯데는 김민석을 비롯해 외야수 추재현과 우완투수 최우인을 두산으로 보냈고 우완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아들이는 3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민석은 이제 두산에서 야구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고자 한다. "작년에 좋지 않았는데 오히려 안 좋은 시기가 빨리 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실 창피함도 많이 느꼈다. 한번 겪었으니까 다시는 그러지 않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다"라는 김민석은 "작년에는 스스로 안타 개수도 정했는데 숫자에 연연하다보니까 조급해진 것도 사실이다. 스트레스도 많았다. 올해는 데뷔 첫 시즌보다 잘 해야겠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할 일만 하면 더 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작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김민석은 "체력, 웨이트 트레이닝, 먹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1월부터는 기술 훈련도 보강하고 있다"라면서 "타격과 수비 둘 다 잘 하고 싶다. 특히 타격에서는 나만의 스윙과 스트라이크존을 확실히 설정하고 수비에서는 우선 안정적인 포구 자세에 신경쓰고 싶다. 1군에 계속 붙어있는 것이 목표다. 다치지 않고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 김민석 ⓒ두산 베어스
▲ 김민석 ⓒ두산 베어스
▲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왼쪽부터)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를 떠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베어스
▲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왼쪽부터)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를 떠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베어스

 

김민석은 외야수로서 드넓은 잠실구장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그래서일까. 두산에서 '수비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정수빈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다. "정수빈 선배님은 라커룸에서 인사하고 짧은 이야기 정도만 나눴다"는 그는 "아직 물어보지 못했지만 수비할 때 스타트하는 방법과 강한 송구를 하려면 어떤 스텝에서 잡아야 편하게 던질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제 프로 3년차를 맞는 어린 선수에게 트레이드 소식은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김민석은 "가족에게 트레이드가 됐다는 소식을 알렸을 때 부모님께서도 부정적인 말씀이 없으셨고 나도 그렇게까지 엄청 힘들지는 않았다"라며 트레이드로 인한 충격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김민석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을 방문하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진다. "사직구장에 가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다. 타석에 들어서면 어색하지는 않겠지만 뭉클할 것 같다"는 김민석은 "어쨌든 투수와 싸워야 하니까 잘 하고 싶다. 특히 김원중 선배님과 9회에 붙고 싶다. 김원중 선배님이 마운드에 올라온 것 자체가 타이트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잘 치고 싶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선수들이 꽤 있다. 김민석도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는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도 김재환, 정수빈 등 베테랑 선수들의 뒤를 이을 외야 후계자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다가온 트레이드와 이적은 그의 야구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가.

▲ 롯데 시절 김민석 ⓒ곽혜미 기자
▲ 롯데 시절 김민석 ⓒ곽혜미 기자
▲ 롯데 시절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시절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