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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배너 도발 → 로드리도 찰칵!…비니시우스 결승골 AS 울분 폭발, 레알 맨시티에 대역전승 완성

작성일: 2025.02.12 13:49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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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 팬들은 경기 내내 비니시우스를 향해 “너의 발롱도르는 어디에 있니”라며 그를 도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도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 사진을 대형 현수막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맨시티 팬들의 도발이 나를 강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라고 밝혔다.  ⓒ 중계영상 캡쳐
▲ 맨시티 팬들은 경기 내내 비니시우스를 향해 “너의 발롱도르는 어디에 있니”라며 그를 도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도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 사진을 대형 현수막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맨시티 팬들의 도발이 나를 강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라고 밝혔다.  ⓒ 중계영상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로드리의 발롱도르 걸개를 봤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상대의 도발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는 물론 자신의 울분도 폭발했다. 

레알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제압했다. 

레알과 맨시티가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났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기존 조별리그 방식에서 탈피해 단일 리그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레알과 맨시티가 16강에 직행하지 못했다. 리즈 페이즈 결과 9~24위 팀들은 추첨을 통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고, 레알과 맨시티는 최근 6시즌 동안 5번을 만나는 악연이 이어졌다. 

레알과 맨시티는 그동안 서로를 이기고 올라갔을 때 우승을 차지했다. 2022-23시즌 맨시티가 레알을 잡고 올라간 끝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숙원을 풀었다. 레알 역시 맨시티를 극복했던 2021-22시즌과 지난 시즌 모두 빅이어를 들었다. 

이번에도 명승부를 만들었다. 1차전부터 다섯 골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쳤다. 출발은 홈팀 맨시티가 좋았다. 전반 19분 엘링 홀란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하프라인 밑에서 패스한 뒤 문전으로 쏜살같이 침투했다. 뒤에서 넘어온 볼을 가슴으로 떨궈줬고, 홀란이 가볍게 밀어넣어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난타전이 본격화됐다. 후반 15분 킬리안 음바페가 동점골로 응수했다. 다니 세바요스가 올려준 볼을 음바페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발등이 아닌 정강이에 맞았지만 행운이 곁들여지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맨시티가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35분 필 포든이 세바요스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홀란이 키커로 나서 차분하게 성공하면서 2-1 리드를 안겼다. 남은 10여분 맨시티가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지킬 가능성이 커보였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팀 레알의 저력은 대단했다. 후반 40분경을 넘어서면서 비니시우스가 폭발했다. 지친 기색 하나 없던 비니시우스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해 2-2 동점골에 관여했다. 비니시우스의 슈팅은 에데르송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브라힘 디아스가 밀어넣었다. 

종료 직전 비니시우스가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맨시티의 볼 처리 미스를 틈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은 비니시우스는 로빙 슈팅으로 절묘하게 키를 넘겼다. 힘이 조금은 덜 실렸는데 주드 벨링엄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 차 넣으면서 레알이 3-2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비니시우스가 크게 환호했다. 맨시티 팬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날 맨시티는 경기 전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 배너를 관중석에 크게 내걸었다.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지켜본 로드리도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며 기분을 만끽했다. 

문구는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로드리를 응원하는 것이었다. 맨시티의 팬으로 알려진 밴드 오아시스의 노래인 'Stop Crying your heart out'을 활용했다. 

이에 더해 상대를 자극하려는 의도도 품었다. 레알과 비니시우스는 자신들이 발롱도르를 받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도 발롱도르의 불공정함을 강조하고 있어 맨시티가 이를 심리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역효과가 났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BBC'를 통해 "그 걸개를 봤고, 그럴수록 내게 더 큰 힘을 주는 계기가 된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치려고 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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