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사상 최악의 계약" 3500억 계약 이후 13번째 부상…"야구 경기 너무 많아" 불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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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앤서니 렌던이 에인절스와 맺은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계약으로 기록될 수 있다"
에인절스 3루수 렌던이 고관절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한국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렇게 주장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이날 렌던에 대해 "오프시즌 후반 재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기간을 정하지는 않지만,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의 랜던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하나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2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00을 넘겼다.
2019년은 절정이었다.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117득점 OPS 1.010 대활약으로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당시 타점은 내셔널리그 전체 1위였고, 실버슬러거와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에인절스가 2020시즌을 앞두고 7년 2억 4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안긴 이유다.
렌던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단축된 2020시즌 60경기 중 52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이후 4시즌 동안 단 한 시즌도 58경기를 넘긴 적이 없다.
2021년 시즌부터 부상자 명단에만 12회 올랐고 257경기 출전한 반면 451경기 결장했다.
지난 시즌엔 햄스트링과 허리, 내복사근 문제로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206타석 타율 0.218, 홈런 없이 14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9년 워싱턴에서 1.010에서 달했던 OPS는 에인절스에서 5년 동안 0.717에 불과하다.
앤서니 렌던 성적(2021~2024)
2021년 : 58경기 6홈런 .240/.329/.382
2022년 : 47경기 5홈런 .229/.326/.380
2023년 : 43경기 2홈런 .236/.361/.318
2024년 : 57경기 0홈런 .218/.307/.267
SI는 "렌던의 수준 이하 플레이와 오랫동안 결장한 것은 야구 역사상 가장 불운한 계약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요인들 외에도 그의 평판이 좋지 않은 행동과 야구에 대한 냉담함은 그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다음과 같은 사례를 소개했다.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 난투에 참여한 혐의로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3년 오클랜드에서 열린 에인절스의 개막전 패배 이후 팬과 몸싸움을 벌이다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3년 뼈에 타박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내린 에인절스 의사 말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지난 10년 동안" 은퇴를 고려해왔다고 덧붙였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팟캐스트에 출연해 야구 시즌에 "경기가 너무 많다"고 불평했다.
ESPN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말로 에인절스 팬들을 좌절시켰다"며 "지난 2년 동안 렌던은 '나에게 야구가 최우선 순위가 된 적이 없다'고 말했고, 메이저리그 시즌 길이에 대해 불평했으며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시작된 직후부터 은퇴를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에인절스는 대안이 있는 것이 다행이다. 에인절스는 지난 8일 요안 몬카다와 1년 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렌던의 잦은 부상에 따른 대비였는데, 렌던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몬카다를 주전으로 기용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몬카다 역시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 내전근 부상으로 5개월 동안 단 12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9월 복귀해 한 타석을 소솨한 뒤 남은 시즌을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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