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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가장 뛰어난 대표팀'…늘 자조-비하하던 중국, 2030 월드컵 희망 검색 시작

작성일: 2025.02.25 11:37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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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언론은 이번 대표팀은 2024년부터 장기적인 준비를 해왔다. 새해 들어서는 태국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열고 U-20 아시안컵 상대팀을 분석하기에 바빴다. ⓒ 중국축구협회
▲ 중국 언론은 이번 대표팀은 2024년부터 장기적인 준비를 해왔다. 새해 들어서는 태국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열고 U-20 아시안컵 상대팀을 분석하기에 바빴다. ⓒ 중국축구협회
▲ 중국은 U-20 아시안컵 준겨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압박과 짧은 패스 침투, 하프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인 전술 시스템을 형성하면서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 중국축구협회
▲ 중국은 U-20 아시안컵 준겨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압박과 짧은 패스 침투, 하프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인 전술 시스템을 형성하면서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 중국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매번 아시아 최상위권인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소위 '빅5'와의 실력 격차가 더 벌어진다며 한탄하던 중국 축구가 모처럼 희망을 찾은 모양이다.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자국으로 2025 아시아 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을 유치해 치르고 있다. 중국 축구의 남방 기지라는 선전에서 조별리그부터 녹아웃 스테이지를 모두 치르고 있다. 

중국은 A조에 속해 호주, 카타르, 키르기스스탄과 싸웠다. 늘 약했던 카타르를 2-1로 꺾은 이변을 일으키더니 키르기스스탄에도 5-2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호주에는 피지컬에서 여전히 눌리며 1-2로 졌지만, 8강에 오른 것 자체가 성과였다. 

8강 상대는 사우디였다. 승리하면 4강 진출과 동시에 9월 칠레에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아시아에서도 변방 취급을 받지만, 알 수 없는 자신감에 늘 사로잡혀 있던 중국에는 세계와 만날 절호의 기회였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낸 뒤 후반 절호의 기회가 왔다. 리우 청위(상하이 선화)가 후반 14분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실패하며 경기는 꼬여갔고 종료 직전 아마르 알 유하이비(알 아흘리)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희비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선수들은 눈물을 쏟았다. 사우디가 4강에 올라 우즈베키스탄에 승부차기 혈전을 벌여 이긴 한국을 만나는 것에 더 아쉬움을 보였다. 한국-사우디, 호주-일본으로 짜인 전형적인 4강 대진이었다. 

▲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 120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겨 4회 연속 4강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
▲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 120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겨 4회 연속 4강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

 

일부 성난 팬심은 세르비아 출신 데얀 두르데비치 감독을 경질하라고 소리쳤지만, 오히려 이전 대표팀과는 다르다며 희망을 노래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 선발 11명 모두 중국 슈퍼리그 소속팀에서 조커로 활약하거나 성장 중인 선수들이다.   

중국의 여론도 비슷하다. '텅셴 스포츠'는 '전력 안정성이나 선수들의 마음가짐, 경기에 나서는 자세를 보면 20년 만에 가장 뛰어난 U-20 대표팀이다. (8강 탈락으로) 실패했다고 해서 이들의 경기력을 부정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과거 U-20 대표팀과는 확실하게 다르다며 '이번 대표팀은 이전 대표팀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다 지웠다. 기복 있고 마음이 흔들리고 볼을 잡지 못하고 책임 의식도 없었다는 점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극장골에 의한 패배는 그저 운이었을 뿐이라며 '20년 전 성인 대표팀은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었다. 이제는 이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20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이제 막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을 뿐'이라며 향후 이들이 중국 대표팀을 끌고 갈 세대라고 격려했다. 

눈물을 쏟은 이들을 향해 스스로 비하하지 말라며 향후 2028 로스엔젤레스(LA) 하계올림픽이나 2030 월드컵 본선 진출의 동력이 되리라 분석했다. 

물론 자조적인 반응도 여전했다. '시나 스포츠'는 '중국 청소년 축구는 아시아 2류로 복귀했다'라고 사실을 전했다. 이어 이번 세대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적극적인 축구 산업 투자로 성장한 세대라며 '유소년 육성과 훈련으로만 본다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라며 투자의 결실이 맺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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