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1할대 쳐도 희망이 있다…"난 시범경기 성적 안본다" 로버츠 한마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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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에게도 고민이 있다.
다저스는 아직도 중견수와 2루수의 주인을 확정하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중견수와 2루수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초 다저스의 중견수는 한국계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의 몫이 될 것으로 보였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고 자연스럽게 주전 중견수 후보로 거론됐다.
그런데 다저스는 '중견수=에드먼'이라고 못을 박지 않고 있다. 에드먼은 2루 수비도 가능한 선수다. 만약 다저스가 에드먼을 2루수로 내보내면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을 중견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그만큼 김혜성은 지금 험난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가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할 때만 해도 김혜성이 주전을 맡을 확률이 커진 것으로 보였지만 현 시점에서는 이를 장담할 수 없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면밀히 분석, 김혜성의 타격폼을 수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혜성의 입장에서는 이중고가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빅리그라는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도 바쁜데 새로운 타격폼을 몸에 익혀야 하는 과제까지 생겼다. 그래서일까. 김혜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118로 고전하고 있다. 김혜성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이것 만으로는 다저스 코칭스태프에 100% 신뢰를 주기는 어렵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3일 "지난 1월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혜성은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의 시범경기 첫 홈런은 바람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로 기록됐다. 로버츠 감독도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스윙을 재정비하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라며 김혜성이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느라 적잖은 애로사항이 있음을 이야기했다.
결국 김혜성이 얼마나 빨리 새로운 타격폼을 익히고 적응하느냐에 따라 그의 운명도 정해질 것이다. '디 애슬래틱'은 "다저스는 김혜성을 2루수 외에도 여러 포지션에 기용해 또 다른 좌타 옵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김혜성의 방망이가 그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지난 겨울 김혜성이 다른 팀들로부터 받은 제안과 달리 다저스와의 계약에서는 마이너리그로 보낼 때 그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라고 전망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너무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나는 실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여전히 매일 평가를 하고 있지만 시범경기 성적은 전혀 보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타율 1할대로 고전하고 있는 김혜성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일까. 그렇다고 하기엔 아웃맨(.235), 키케 에르난데스(.231), 크리스 테일러(.176), 파헤스(.133) 등 김혜성의 경쟁 상대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김혜성만 독려하는 메시지라 보기엔 어렵다.
결론은 하나다.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이 충분한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타율은 낮을지라도 타석에서 어떤 내용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로버츠 감독의 마음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다저스는 3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하는 선수 8명을 공개했다. 닉 프라소, 카를로스 두란, 훌리안 페르난데스, 저스틴 하비스 등 투수 4명과 외야수 라이언 워드, 저스틴 딘, 시이르 오페, 호수에 데폴라가 그 대상이다. 김혜성 입장에서는 1차 관문은 통과한 셈이다.
2025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야구의 심장으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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