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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2026년은 찾아올 수 있을까… 2년 22년 계약 종료, 돌부처 리턴은 가능할까

작성일: 2025.03.07 0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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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역대 최고의 클로저인 오승환은 2025년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 KBO리그 역대 최고의 클로저인 오승환은 2025년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지난해 부진으로 익숙한 마무리 보직을 내놓은 오승환은 올해 반등을 벼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지난해 부진으로 익숙한 마무리 보직을 내놓은 오승환은 올해 반등을 벼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클로저로 손꼽히는 오승환(43·삼성)은 지난해 익숙하지 않은 보직에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시작은 마무리였지만, 구위 저하와 떨어지는 성적 속에 결국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를 내놨다. 포스트시즌에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모두가 당황할 법한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오승환은 오승환이고, 항상 마운드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다 명예롭게 은퇴할 것 같았다. 만 40세가 된 2022년에도 31세이브를 기록했고, 2023년에도 30세이브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2024년 시작도 마무리였다. 그러나 예전만한 구위가 아니었고, 상대 타자들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오승환의 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패턴도 바꿔보고, 변화구 구사 비율도 늘리는 등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성적은 돌아오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던 것은 현재 오승환의 입지를 대변한다. 예전만 하지 않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2025년 첫 필승조 구상에서도 오승환의 이름은 찾기 어렵다. 박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 막판 “작년 후반에 활용했던 것처럼 선발이 내려가고 후반에 넘어가기 전 징검다리 역할로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승조의 그것은 아니다.

오승환은 KBO리그 최고령 선수다. 지금까지 공을 던지고 있다는 것, 1군에 들어가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선수임을 상징하는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성적을 회복하지 못하면 2026년을 보장할 수는 없는 나이다. 영원히 공을 던질 수는 없고, 언젠가는 끝이 내야 할 때가 온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2억 원에 계약을 한 오승환은 2025년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끝난다. 만약 올해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그 ‘끝’을 내기에 적당한 환경이 조성될지도 모른다. 

2026년에도 오승환의 모습을 마운드에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올해 성과가 필요하다. 잘 하고 있는 선수, 팀에 필요한 선수를 나이가 많다고 쫓아낼 팀은 없다. 더 이상 오승환이라는 이름값에 압도되지 않는 상대 타자들은 더 집요해질 것이고, 오승환은 그 이상의 공을 던져야 한다. 다행히 몸은 잘 만들었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한 체형을 자랑한다. 그 잘 만들어진 몸에서 구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경험은 누구보다 많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박 감독은 “오키나와에서는 안 하고 한국에 들어가서부터 (실전 투구를) 시작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예전에는 시범경기 일정을 다 건너 뛰어도 정규시즌 개막 마무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입지였지만, 이제는 시범경기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격세지감이지만 이제 모든 공은 선수에게 돌아왔다.

▲ 오승환의 FA 계약은 올해로 끝나고, 올해 성적은 현역 연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 오승환의 FA 계약은 올해로 끝나고, 올해 성적은 현역 연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올해 마무리로 김재윤을 낙점했고, 필승조 라인도 어느 정도는 구상을 마쳐가고 있다. 박 감독은 신진급 선수들의 구위도 많이 올라왔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 감독은 김무신이 부상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황동재의 구위도 괜찮고, 이재희도 괜찮다. 이호성도 올해부터 불펜으로 활용을 할 생각”이라면서 다양한 선수들의 실험을 예고했다. 오승환의 자리가 보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또 이럴 때 뭔가의 반등을 만들어내는 힘을 가진 게 베테랑이기도 하다. KBO리그에서만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이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주며 늘 그랬듯이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범경기에서의 구위가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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