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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강속구’ 배찬승 개막 엔트리 들어간다… 그런데 개막 에이스가 4이닝 10피안타 불안

작성일: 2025.03.16 1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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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4이닝 9피안타 5실점을 하며 다소간 불안감을 남긴 아리엘 후라도 ⓒ삼성라이온즈
▲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4이닝 9피안타 5실점을 하며 다소간 불안감을 남긴 아리엘 후라도 ⓒ삼성라이온즈
▲ 삼성의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후라도는 이날 쌀쌀한 날씨 속에 77구를 던지며 개막전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을 마쳤다 ⓒ삼성라이온즈
▲ 삼성의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후라도는 이날 쌀쌀한 날씨 속에 77구를 던지며 개막전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을 마쳤다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날씨에 걱정을 드러냈다. 이날 광주 지역은 영상 5도 정도에다 바람이 쌀쌀하게 불어 야구를 하기에도, 보기에도 썩 좋은 날은 아니었다. 게다가 예보 상으로는 경기 전 비도 예상됐다. 하지만 시범경기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테스트는 계속해야 했다. 딜레마였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추운 날씨 속에서 주전 선수들은 대거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백업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장으로 이날 경기를 구상했다. 하지만 선발인 아리엘 후라도(29)는 그럴 수가 없었다. 이날 무조건 던져야 했다. 3월 22일 대구에서 열리는 키움과 시즌 개막전에 등판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날 던지지 못하면 그에 따른 준비 과정이 꼬일 수밖에 없어서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개막전 선발로 나간다고 16일 공언했다. 굳이 숨길 이유가 없었다. 일단 이날 등판한 것만으로도 개막전 선발 순번을 유추할 수 있었다. 22일 개막전에 등판하려면 이날 투구 수를 끌어올리고, 닷새를 쉰 뒤 들어가는 게 정상적인 루틴이었다. 또한 상황적으로도 그랬다. 현재 삼성은 토종 에이스인 원태인, 그리고 외국인 선수인 대니 레예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후라도 아니면 개막전 선발도 마땅치 않았다. 박 감독이 그냥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을 공언한 이유다.

박 감독은 후라도에 대해 “오늘 원래는 80개에서 85개 정도를 예상했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그것보다는 개수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다. 날씨가 정상적이었다면 오늘 최소 85개까지는 던지고 개막에 들어가면 100개를 계획하고 들어가는데 날씨가 변수라서 개수를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라도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하지만 한 시즌을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5일 로테이션으로 갈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후라도는 16일 다행히 정상적으로 투구를 마쳤다. 날이 쌀쌀해 전력 투구를 하기는 어려운 날이었지만 투구 수를 끌어올리면서 개막전 등판 준비를 모두 끝냈다. 후라도는 이날 등판해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날씨나 그리고 야수진의 실책 등에서 이날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었다. 투구 수는 82개였고, 일단 개막전에 80개 이상의 투구 수를 소화할 만한 발판은 만들었다.

팀이 1회 3점을 내 든든한 득점 지원을 업고 시작했지만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쉽지 않았다. 상대 선발 황동하가 그랬듯이 손에 입김을 계속 불어넣으며 투구를 해야 할 정도로 날이 추웠다. 정상적인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날씨였다. 일단 투구 수를 늘리면서 맞혀 잡는 피칭을 했지만 수비 실책과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1회 박재현 박정우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모두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외야수 앞에서 공이 무거워졌다. 한준수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삼진을 잡을 때 폭투가 나오며 두 명의 주자가 모두 진루했다. 이어 변우혁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실점했다.

2회에는 1사 후 홍종표의 2루 땅볼 때 2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나갔고, 한승택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추가 실점했다. 이어 김규성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박재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만 박정우 한준수를 모두 1루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 삼성 좌완 불펜진의 신성에서 핵심으로 떠오를 준비를 마친 1라운드 신인 배찬승 ⓒ삼성라이온즈
▲ 삼성 좌완 불펜진의 신성에서 핵심으로 떠오를 준비를 마친 1라운드 신인 배찬승 ⓒ삼성라이온즈

3-2로 앞선 3회에도 실점했다.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홍종표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가 됐고 한승택 타석 때 홍종표의 2루 도루 때 포수 이병헌의 송구가 2루로 향하는 사이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굳이 2루로 던질 이유는 없었다. 3회에는 좌타자 몸쪽 코스 공이 ABS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3-3으로 맞선 4회에도 또 실점했다. 선두 김규성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수비가 매끄러웠다면 처리할 수도 있는 공이었다. 박재현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김규성에게 도루를 내줬고, 1사 2루에서 박정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한준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양도근의 실책으로 다시 주자가 쌓였고 변우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추가 실점했다. 이후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전체적으로 개운하지는 않은 투구였다. 후라도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홍종표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계 주자 실점으로 이날 총 실점은 6점으로 기록됐다.

한편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개막 엔트리 불펜 운영 구상을 드러내면서 올해 주목받고 있는 1라운드 좌완 신인 배찬승의 엔트리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오키나와 캠프를 거치며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배찬승은 시범경기에서도 최고 153.6㎞의 강속구를 던지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박 감독은 좌완 불펜 운영에 대해 “(배)찬승이는 들어가야 될 상황이다”면서 “이재익과 이상민 중 지금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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