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질 곳이 없다' 오타니 2루타 포함 멀티히트…타구 속도 172km→도쿄 돔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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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4시즌 메이저리그 MVP에 빛나는 오타니 쇼헤이가 2025시즌 메이저리그 첫 경기부터 여전한 타격 능력을 자랑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도쿄 돔을 가득 메운 일본 야구 팬들의 눈을 호강시키기에 충분한 오타니의 타석이었다.
18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2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득점 활약으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올린 4점 중 2점을 책임진, 1번 타자로 만점 활약이었다.
사실상 도쿄 시리즈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타니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도쿄 돔을 찾은 관중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어 오타니를 촬영했다.
첫 타석에서 맞이한 상대는 시카고 컵스 선발 이마나가 쇼타. 일본인 선수끼리 맞대결에서 2루 땅볼로 아웃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볼 카운트 2-2에서 87.1마일 스위퍼를 타격했지만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오타니의 첫 안타는 0-1로 끌려가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벤 브라운을 상대한 오타니는 볼 카운트 0-2에서 시속 85.6마일 너클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7.4마일이 기록됐다.
오타니의 안타로 1루 주자였던 앤디 파헤스가 3루까지 안착했고, 토니 에드먼이 안타로 파헤스를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어졌다. 이어 1사 1,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 땅볼에 시카고 컵스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오타니가 역전 점수를 올렸다. 계속해서 윌 스미스의 안타로 다저스는 추가 점수까지 뽑았다.
6회 두 번째 대결에선 브라운이 오타니를 이겼다. 볼 카운트 0-2에서 떨어지는 너클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3-1로 앞선 9회 오타니 타석이 찾아왔다. 오타니의 마지막 타석이 될 수 있었기에 관중들의 눈이 일제히 오타니에게 쏠렸다. 선두 타자였지만 오타니로선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카고 컵스도 엘리 모건을 빼고 라이언 브레이저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타니의 장타를 의식한 듯, 시카고 컵스 배터리는 신중하게 사인을 교환했다. 파울이 된 2구 커터를 제외한면 모두 낮은 코스에 공을 던졌다. 오타니는 몸쪽 아래로 휘어져 들어온 4구째 89.2마일 커터에 헛스윙했다.
볼 카운트 2-2로 오타니를 압박한 시카고 컵스 배터리는 4구째와 같은 커터를 이번엔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던졌다. 오타니의 헛스윙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힘을 뺀 스윙으로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들어오는 이 공을 맞혀냈다. 가볍기 맞힌 오타니의 타구는 쭉 뻗어 2루타로 연결됐다. 오타니의 첫 안타. 오타니는 밝은 표정으로 다저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했다.
오타니의 활약은 계속됐다. 토미 에드먼이 2루 땅볼로 오타니를 3루에 보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로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135경기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으로 펄펄 날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홈런과 도루에서 50-50을 달성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LA다저스는 2023시즌을 마치고 오타니에게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는데, 오타니는 계약 첫해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번 시즌엔 팔꿈치 통증을 털어 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투수와 타자로 보내게 될 이번 시즌 역시 괴물 같은 기록이 예상되면서 최우수선수 후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이 통계 프로그램 스티머를 활용해 전망한 오타니의 2025시즌 성적은 타자로 타율 0.280, 출루율 0.373, 장타율 0.939와 함께 43홈런, 104타점, 34도루, 투수로 24경기 선발 등판, 139이닝을 던지면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49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9.1을 기록했다. 스티머가 계산한 2025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타자로 5.6, 투수로 2.8이다. 타격 지표가 떨어지더라도 투수 지표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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