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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부터 스틸까지' 김선형, 대표팀 1선 중심을 잡다

작성일: 2016.08.31 20:43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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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형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체, 박대현 기자] 순수 개인 능력으로 튀니지 코트에 균열을 냈다. 공수에서 대표팀 1선의 핵이었다. 김선형(28, 서울 SK 나이츠)이 1쿼터에만 4가로채기를 수확하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40분 동안 잠실체육관을 들끓게 했다.

김선형은 3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 남자 농구 국가 대표 2차 평가전에서 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4가로채기를 기록하며 한국의 99-72 대승을 이끌었다.

1쿼터부터 가로채기 4개를 기록하며 튀니지의 게임 플랜을 방해했다. 공을 가로챈 뒤에는 빠르게 단독 속공으로 이어 가거나 이승현·장재석과 투 맨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3-3으로 맞선 1쿼터 2분 15초쯤 튀니지 포인트가드 오마르 아바다의 패스를 스틸한 뒤 이승현에게 A패스를 건넨 장면은 압권이었다. 수비에서 좋은 움직임을 고스란히 빼어난 공격 생산성으로 연결했다. 대표팀 야전 사령관은 자신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렸다.

45-26으로 앞선 3쿼터 2분 31초께 환상적인 노룩 패스로 김종규의 쉬운 득점을 도왔다. 튀니지 지에드 첸누피의 야투 실패부터 시작된 한국의 빠른 공격 중심에 김선형이 있었다. 그의 폭발적인 코트 전환 속도에 튀니지 수비진은 정상 로테이션으로 돌아갈 틈이 없었다. 아웃 넘버 상황을 깔끔하게 공격 성공으로 이어 가는 포인트가드의 존재는 허재 감독의 선택지를 늘리는 효과를 낳았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오른쪽 코너를 무너뜨리는 드리블 돌파로 눈부신 리버스 레이업 슛을 완성했다. 경기장에 모인 2천여 농구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소속팀에서도 공격 시작과 끝을 맡고 있다. 김선형은 SK 1선을 책임지며 팀의 경기 플랜을 지휘하는 포인트가드다. 반 박자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 뒤 스스로 마무리하거나 변기훈, 오용준, 박승리 등 외곽 슈터들에게 뿌려 주는 킥아웃 패스가 일품이다. 또 화려한 개인기로 경기 흐름을 뺏어오는 능력이 리그 최정상급이다. 튀니지와 2차례 평가전에서 보인 김선형의 '군계일학' 경기력은 소속팀에서 했던 플레이를 그대로 펼쳐보인 것 뿐이다.

지난 3월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20경기 징계를 받았다. 김선형은 불미스러운 일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았다. 징계 기간에 약점으로 꼽혔던 외곽슛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45.8%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튀니지와 2차 평가전에서도 외곽슛 2개를 시도해 1개를 집어 넣으며 한국이 코트를 넓게 쓰는 데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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