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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최소 3주는 없다… 누군가에게 찾아온 기회, ‘도니살 시즌2’ 가능할까

작성일: 2025.03.25 13:1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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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의 부상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윤도현 ⓒKIA타이거즈
▲ 김도영의 부상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윤도현 ⓒKIA타이거즈
▲ 김도영이 없는 동안 중심타선에서 더 많은 장타 생산이 필요해진 패트릭 위즈덤 ⓒKIA타이거즈
▲ 김도영이 없는 동안 중심타선에서 더 많은 장타 생산이 필요해진 패트릭 위즈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KIA의 핵심 타자인 김도영(22)은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을 당해 당분간은 볼 수 없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친 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고, 검진 결과 ‘그레이드 1’ 수준의 손상 판정을 받았다. 파열을 면한 건 천만다행이다. 김도영은 2주 뒤 재검진을 받는다. 이 재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는다면 곧바로 기술 훈련에 들어가고, 예열이 끝난 뒤 퓨처스리그(2군) 실전 경기를 거쳐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다만 아무리 빠르게 재활 과정이 진행된다고 해도 최소 3주는 걸리는 일정이다. 앞으로 그 3주 동안 김도영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KIA에 주어졌다.

일단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고교 시절 김도영의 라이벌로 평가됐고, 지난해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내야수 윤도현(22)이다. 2022년 KIA의 1차 지명자가 김도영, 그리고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 지명자가 바로 윤도현이었다. 첫 2년은 부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지난해 시즌 막판 올라와 6경기에서 타율 0.407을 기록하며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타격 코치 시절부터 윤도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이범호 KIA 감독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윤도현의 활용법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KIA는 3루에 김도영, 유격수에 박찬호, 2루수에 김선빈이라는 확실한 주전 선수들이 있었다. 윤도현은 어쨌든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냥 단순한 백업은 아니라는 게 이 감독의 구상이었다. 대주자가 대수비가 아닌, 주전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한 경기 온전히 책임지는 주전급 백업으로 생각했다. 오키나와 캠프 내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어느 곳에서 가장 움직임이 좋은지도 꼼꼼하게 체크했다. 

다른 백업 선수들과 다르게 공격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도현의 공격력을 한 경기 내내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만한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김도영이 최소 3주를 빠지는 상황에서 윤도현은 그 공백을 메울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거대한 김도영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출발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시범경기 5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071(1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공격형 백업인데 공격 성적이 시원치 않았다. 개막 시리즈 두 경기에서도 안타는 없었다. 3타수 무안타였다. 시원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리는 게 매력적인 선수인데 머뭇거리는 양상이 조금 보였다. 시범경기부터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고, 부담감도 커질 수 있다.

▲ 1루와 3루로 모두 뛸 수 있는 변우혁도 김도영의 부상 공백에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KIA타이거즈
▲ 1루와 3루로 모두 뛸 수 있는 변우혁도 김도영의 부상 공백에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KIA타이거즈

이 흐름을 반등하는 게 ‘도니살 시즌2’의 과제다. 동료이자 친구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는 큰 기회다. 이 기회를 잘 살린다면 윤도현의 경력에서도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윤도현이 기회를 못 살리면 다른 선수들도 대기할 수 있다. 지난해 백업 1·3루수 몫을 했던 변우혁이 대기한다. 주전 1루수인 패트릭 위즈덤이 3루 수비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양 코너에 두 선수의 포지션을 바꿔 투입할 수도 있다. 변우혁은 지난해 69경기에서 타율 0.304, 5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지만 김도영의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반드시 한 번은 언급될 수 있는 선수다.

다른 핵심 타자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나성범 최형우 위즈덤 등 중심 타자들의 분전에 기대를 건다. 지난해에도 핵심 타자인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여러 선수들이 공백을 나눠 들며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 악재를 극복해 나간 경험이 있는 KIA다. 김도영의 공백 기간 동안 리그 최강 타선이라는 수식어가 빛을 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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