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포수도 당황했다, "베츠 타석인데 왜 뛰어?" 오타니도 이럴 때가…도루 실패에 8연승도 종료, 로버츠 감독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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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완벽한 야구선수라고 평가받는 오타니 쇼헤이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가 끝난 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도루 실패에 대해 "(그러한 상황에서 도루할 때엔) 안전할 것이라고 100% 확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0-3으로 끌려가던 다저스가 8회 기회를 잡았다. 2사 1루에서 오타니가 우익수 앞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무키 베츠로 상대 마운드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베츠를 타석에 두고 오타니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필라델피아 포수 리얼무토의 송구가 빨랫줄처럼 날아가 2루에서 오타니를 아웃시켰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타점 기대값이 높은 타자 중 한 명인 베츠 타석에서 동점은 커녕 1점도 뽑지 못한 채 다저스의 8회 추격이 허무하게 끝났다.
하필이면 다저스는 9회 2점을 뽑았다. 1점을 모자라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로선 8회 오타니의 도루 실패가 더욱 쓰라린 경기였다.
심지어 9회에도 도루 실패가 있었다. 2-3까지 따라붙은 9회 1사 1루에서 1루 주자였던 크리스 테일러가 2회 도루를 시도하다가 리얼무토에게 아웃됐다. 송구와 동시에 타자 맥스 먼시가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경기가 끝났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테일러는 그린라이트였다"면서도 "오타니는 (그러한 상황에서 뛰려면) '안전할 것'이라는 100% 확신이 있어야 한다. 리얼무토는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다. 게다가 타석엔 베츠였다.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루를 하려면 안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테일러도 그렇게 하려 했지만 불행하게도 아웃됐다"고 지적했다.
일본 NHK 방송 이나카카 신지도 "(오타니의) 그 도루는 아쉬웠다. 로버츠 감독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장면이 있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오타니의 도루는 상대 포수 리얼무토에게도 의아한 장면이었다. 리얼무토는 "베츠가 타자로 있었기 때문에 오타니의 도루엔 조금 놀랐다. 9회 테일러는 동점 주자이고 도루를 꽤 잘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는 달릴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며 "8회 도루는 놀라웠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1958년 LA 연고 이전 이후 최다 기록이자, 전년도 월드시리즈(WS) 우승팀이 다음 시즌 개막 8연승을 기록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개막 8연승은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대업이다. 브루클린 시절을 포함하면 다저스는 1955년 10연승, 1940년 9연승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최다 개막 연승 행진을 이번 시즌 8연승으로 달성했다.
다저스는 6일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사사키 로키를 선발로 내세운다. 사사키는 지난달 30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강판됐다. 지난달 20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도 3이닝 만에 강판된 바 있어 아직까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선발은 2018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빛나는 애런 놀라다. 2018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37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놀라는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엔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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