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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대기 굴욕, 재치로 설욕…명불허전 정근우

작성일: 2016.09.02 22:1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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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는 2일 경기에서 재치로 2점을 만들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정근우는 공격과 수비를 갖춘 국가 대표 2루수다.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능력도 일품이다. 강인한 정신력과 승리욕으로 올 시즌 한화 주장을 맡고 있다.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 경기에선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정근우답지 않은' 실수를 '정근우다운' 재치로 앙갚음했다.

정근우는 2-1로 앞선 4회 무사 3루에서 양석환의 땅볼을 잡고 1루 대신 홈으로 공을 던졌다. 그런데 송구가 높아 포수 차일목의 태그가 늦어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2사 1루에서 김용의의 우익수 쪽 2루타를 중계하다가 공을 패대기쳤다. 일찌감치 홈을 밟은 1루 주자와 함께 김용의가 3루를 지나고 홈으로 들어가 2-4로 뒤집혔다.

수비로 체면을 구긴 정근우는 이를 악물었다. 뒤늦게 찾아온 설욕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6으로 앞선 8회 3루 땅볼을 날리고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10-6으로 달아나는 타점도 안겼다. LG 수비 허점을 파고들어 2루까지 도달했다.

독오른 정근우는 매서웠다. 송광민 타석에서 폭투 상황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달렸다. 투수 땅볼이 나오자 송구가 1루로 가는 사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 정근우도 웃었고 김성근 한화 감독도 허허 웃었다.

정근우의 발로 귀중한 2점을 보탠 한화는 LG를 11-6으로 이기고 5강 희망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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