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운동장 인조잔디 부실시공 논란, 서울시 주말리그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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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서영 기자]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이 인조잔디 부실시공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효창운동장에서는 현재 전국 고등축구리그, 중등축구리그, 초등축구리그 등 서울 권역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2년 전 교체한 인조잔디의 상태 불량과 라인 마킹 오류로 인해 학생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발주한 인조잔디 교체 사업은 2023년 2월 완료됐다. 현장 곳곳은 들뜬 잔디와 불규칙한 표면, 규정을 벗어난 라인 마킹 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감독 및 선수들 사이에서는 "안전한 경기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고등학교 축구팀 감독은 "공사 이후 경기장 상태가 오히려 더 나빠졌다. 잔디가 들떠 있어 발을 헛디딜 수 있고, 라인도 정확하지 않아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도 혼선을 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축구협회 경기감독관 역시 "이런 인조잔디는 처음 본다. 문제가 많다. 재빠르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축구협회는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로부터 효창운동장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축구협회의 잔디 교체 민원에 따라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2023년 2월 잔디교체에 대한 발주를 진행했다.
방식은 조달청 나라장터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으로 'A'업체가 선정됐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조달청 등록 업체들 가운데 우선 5개 업체를 선정했고, 이 중 최저가(약 1억 7~8천)를 제안한 'A' 업체와 타 업체, 총 2개의 업체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여기서 고용우수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A' 업체가 낙찰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A업체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인조잔디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 품질 규정 기준에도 적합했고, 다 깔고 난 후 점검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조잔디 아래에 까는 방수패드와 인조잔디가 잘 안 맞아서 생기는 문제다. 그 방수패드가 스펀지로 되어있는데 비가 오면서 팽창되고 벌어지고, 쭈그러드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시공 직후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현장 점검 여부에 대해 "설치 후 확인은 했지만, 문제는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나라장터에 등록된 제품은 조달청의 등록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별도의 검증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많은 대회 중 전국 고등축구리그는 대학 입시 및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회로, 일부 선수들은 경기력 저하와 함께 부상 위험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공사 이후 잔디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2~3달에 한 번씩 하자보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권역별 주말리그가 열리고 있는 경기장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품질 점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중 일부 보수 조치를 병행하거나 대체 구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말리그를 주관하고 있는 서울시축구협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이고, 공정한 경기를 해야 한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와 업체가 하루빨리 협의해 보수 공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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