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만루에 볼볼볼 난사를? 그런데 왜 무너지지 않았을까 "방법은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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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전성기는 지났지만 '괴물투수'의 품격은 여전했다. '원조 괴물'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한화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고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의 조합이 눈부셨다.
류현진은 1-1로 팽팽하던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1,3루 위기에서 김현수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1-2 리드를 헌납한 류현진은 박동원을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는 등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포수 최재훈에게 던져 3루주자 문보경을 포스 아웃으로 잡은 류현진은 대타로 나온 문성주에게 볼 3개를 연거푸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 위기를 맞았음에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 베테랑다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7회말 대타로 출격한 황영묵이 우월 역전 2점홈런을 때렸고 결국 5-2로 승리,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할 수 있었다.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2위 삼성과의 경기차를 완전히 삭제한 것은 물론 1위 LG와의 격차 역시 1.5경기로 줄이며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7이닝 동안 자신의 역할을 다 했기 때문에 경기 후반에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홈런 1개를 맞기는 했지만 초반에 투구수 관리가 너무 잘 돼서 긴 이닝이 이어질 수 있었다. 7회가 아쉽기는 하나 그래도 추가 실점이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가장 긴장감이 컸던 순간은 역시 7회초 2사 만루 위기가 아니었을까. 문성주를 상대로 볼 3개를 던져 불리한 상황에 직면한 류현진의 선택은 '정면돌파'였다.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었다"라는 류현진은 "그냥 홈런을 맞더라도 가운데로 던지는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역전 홈런을 친 황영묵에게 "잘 했다"라고 격려하기도 한 류현진은 "패전 위기였는데 승리투수로 바뀌는 상황이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웃었다.
한화는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팀이다. 벌써부터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아직 초반이라 포스트시즌 이야기는 너무 이른 것 같다. 계속 경기를 하면서 연패를 길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그래도 한화가 지난 해보다 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선 외국인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매 경기마다 6~7이닝을 던지면서 중간계투진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큰 것 같다"라는 류현진은 "중간계투진도 역할이 잘 나뉘어진 것 같다"라며 투수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한화 돌풍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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