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는 죽쑤지만 유로파리그는 무패 맨유, 결승까지 탄탄대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중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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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세 골 차 승리는 결승 진출을 보장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자만을 경계했다.
맨유는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3-0으로 이겼다.
여러 가지로 운이 따랐던 경기다. 전반 6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뒤 30분 중앙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경험을 앞세워 선제골을 넣으며 팽팽했던 승부를 깼다.
운도 따랐다. 35분 빌바오 수비수 다니 비비안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유니폼을 잡아채는 파울이 비디오 판독(VAR)에 따라 퇴장 판정을 받았다. 수적 우세를 안고 싸운 맨유는 곧바로 주어진 페널티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넣었다.
흐름을 탄 맨유는 45분 우가르테의 도움을 놓치지 않은 페르난데스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웃었다. 다만, 후반 빌바오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부상으로 실종된 줄 알았던 메이슨 마운트에 루크 쇼 등 수비 자원들을 대거 넣으며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 승리를 가져왔다.
오는 9일 2차전은 홈 경기다. 맨유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는 경기다.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도 원정에서 1-1로 비긴 뒤 홈에서 4-1로 이겼고 올림피크 리옹과의 8강에서도 1차전 원정을 2-2로 비기고 홈에서 연장 혈투를 벌여 5-4로 이기며 올라왔다.
올 시즌 UEL 리그 페이즈부터 한 경기도 지지 않은 맨유다. 초반 3경기는 모두 무승부로 전망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내리 5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직행했다.
리그는 최근 5경기 2무 3패로 여전히 부진을 끊지 못하고 있지만, UEL은 확실히 다르다. 우승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아모림 감독은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아무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기에 최상의 결과다"라며 수적 우세를 안고 싸워 이긴 것에 만족감을 보였다.
다만, 후반에 빌바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것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11대11로 싸웠다면 경기 방향이 어디로 갔을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는 "후반은 신중하게 운영하면서 기회를 만들려고 해다. 물론 상대가 우리 골대를 향해 많이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는 점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내용이 좋아도 지는 경우가 있어 운이 따르는 결과라는 마음도 숨기지 않은 아모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경기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선수들의 부상도 있다. 그렇지만, 모두 극복하려고 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빌바오가 2차전에서 공세로 나올 경우 3-0이 0-3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통계 업체 '옵타'는 맨유의 결승 진출 확률을 97%로 보고 있다.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3-1로 이긴 토트넘이 91%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 세 골 차를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침착하게 본 아모림이다. 그는 "물론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홈에서 (원정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라며 신중한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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