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유로파 결승전 선발 뛸까…손흥민, 10년 기다림 각오 "내가 토트넘에 계속 남은 이유" “진짜 우승하고 싶다”

작성일: 2025.05.14 11:49 박대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10년을 기다렸다. 그동안 수많은 도전과 좌절을 반복했다. 이제 마지막 조각을 채울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손흥민(33)이 또 한번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혼돈을 겪은 두 팀,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 무대 가장 높은 자리에서 마주한다.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이 열린다.

토트넘과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모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토트넘은 36라운드 기준 리그 17위, 무려 19패로 1993-94시즌 이후 최다 패배를 기록했다. 일찍이 강등권이 결정된 상황이라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강등 경쟁까지 할 뻔 했다. 맨유 역시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며 1992년 프림미어리그 출범 이래 최다 패배(17패)를 기록했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모두 탈락하며, 양 팀 모두 유일한 구원의 기회는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결승전의 무게감이 유독 다른 이유다.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컨디션과 출전 여부는 국내외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달 발 부상으로 8경기를 결장했던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손흥민은 자신의 전담 치료사인 안덕수와 함께 토트넘 의료진과 협력,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손흥민은 “이제는 괜찮다. 팬들이 저를 보며 안심하셨으면 좋겠다. 결승전에서도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손흥민은 결승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며 “남은 기간 철저히 관리해 결승 무대에 완벽한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간 한 팀에서만 뛰어온 그는 통산 451경기에서 173골 94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클럽의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우승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손에 닿지 않는 꿈이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아무도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조각을 모았지만, 항상 마지막 하나가 부족했다.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손흥민은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했고, 2021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두 번의 큰 무대에서 모두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놓친 경험은 그에게 평생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유럽5대리그 최초 아시아인 득점왕(2021-22시즌)이라는 개인 타이틀도 보유했지만, 우승이 없는 커리어는 늘 아쉬움으로 회자됐다. 이번 결승은 단순한 트로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커리어 유종의 미, 그리고 손흥민이 이룬 모든 것을 정점으로 끌어올리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오랜 동료이자 절친인 해리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더니 영상통화가 왔다.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 팀에도 전해졌으면 좋겠다. 이번 결승에서 우리도 그런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결승에 선발 출전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복귀 이후 교체 출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후반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경기 감각(멘탈리티와 피지컬적인 경쟁력)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조명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에서 예측불허 전략을 꺼내들 수 있다. 손흥민이 가진 경험과 리더십, 10년 동안 두 번의 컵을 놓쳤던 간절함이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 선발로 출전해도 충분히 상대를 주눅들게 할 수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