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갔을까…실패 인정한 키움 "선발진 강화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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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 정석으로 돌아왔다.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간다.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를 바꾼다.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내보내고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계약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공개됐다. 키움은 19일 공식 성명을 내고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대체 선수로 오른손 투수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총액 40만 달러(약 5억 6000만 원)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BO 팀들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이라는 파격적인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사실 시즌 전부터 우려가 많았다.
가뜩이나 국내 선발투수진이 약한 키움인데, 외국인 투수 1명으로 얼마나 버틸지 의문이 갔다. 게다가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는 KBO 무대가 처음이었다.
당시 키움의 생각은 여론과 달랐다. 외국인 타자 2명이 답이라고 확신했다.
키움은 지난해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라는 KBO 최고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도 꼴찌에 머물렀다. 투수들이 잘 던져도 점수를 못 내니 이기기 힘들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마치고 팀 핵심 타자인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이적하며 공격 구멍은 더 커졌다.
그래서 택한 게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다. 특히 키움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강한 1번"을 외치며 푸이그를 1번에 배치시켰다.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다. 시즌 극초반까지만 해도 푸이그, 카디네스가 동반 폭발하며 공격에서 재미를 봤다. 단, 그 시간이 너무 짧았다.
푸이그는 슬럼프와 부상에 시달렸고 카디네스는 출산 휴가 후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푸이그의 이번 시즌 타율은 0.212 6홈런 20타점 1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25, 카디네스는 타율 0.224 4홈런 23타점 19득점 OPS 0.695였다. 웬만한 국내선수보다도 못한 성적이다.
키움 팀 평균 타율은 0.227로 리그 최하위였다. 계산이 완전히 꼬인 것이다.
선발투수진은 생각 이상으로 붕괴 속도가 빨랐다. 로젠버그는 3승 4패 평균자책점 3.95로 1선발치고 약했다. 2선발 하영민도 평균자책점이 5.26으로 치솟았다.
3선발 김윤하는 리그 최다인 8패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4선발 정현우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3, 4, 5선발은 대체 투수 또는 오프너를 기용했고 이는 불펜진 과부하로 연결됐다.
현재 키움은 14승 35패로 꼴찌다. 9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는 7.5경기. 키움 내부에선 여기서 더 벌어지면 세 시즌 연속 꼴찌가 유력하다 봤다.
결국 푸이그 대신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다. 퇴출 선수를 놓고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고심하다 푸이그를 택했다. 카디네스가 공격과 수비에서 그래도 푸이그보다 조금 더 낫다고 봤다. 푸이그의 어깨 부상도 걸렸다.
키움은 "이번 시즌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를 운영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팀이 최하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다. 이에 따라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푸이그를 내보내고 알칸타라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로젠버그, 알칸타라, 하영민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윤하와 곧 부상에서 돌아올 정현우까지 가세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거다. 선발진 재정비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좋은 동료였던 푸이그와 작별하게 되어 아쉽다.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즌 중 다친 왼쪽 어깨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푸이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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