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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NOW]이토록 우승 위해 수비하는 공격수 봤는가…손흥민, 처절한 팀플레이로 스스로 무관 깼다

작성일: 2025.05.22 06:2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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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우승. ⓒ연합뉴스/AP/AFP
▲ 손흥민 우승. ⓒ연합뉴스/AP/AFP
▲ 손흥민 우승. ⓒ연합뉴스/AP/AFP
▲ 손흥민 우승. ⓒ연합뉴스/AP/AFP
▲ 손흥민 우승. ⓒ연합뉴스/AP/AFP
▲ 손흥민 우승. ⓒ연합뉴스/AP/AFP

 

[스포티비뉴스=빌바오(스페인), 이성필 기자] 벤치에서 출전을 기다리며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들어 응원을 유도하는 등 하나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냈던 주장 손흥민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UEL 기준으로는 1983-84 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가장 최근 대회 우승은 2007-08 시즌 리그컵이 마지막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무관을 이어오다 그 저주를 이번 우승으로 깼다. 

결승전 손흥민의 선발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20일 공식 기자회견 선수 대표로 손흥민이 페드로 포로와 함께 나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해 이제 세 번째 경기라는 점과 체력 소모가 심한 결승전이라는 단판 승부의 성격을 더해 스피드가 좋은 손흥민의 순간 폭발력을 후반 중반께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보였다. 

결국 전반 42분 존슨이 말을 내밀어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이 터졌다. 이는 토트넘이 원하는 전략이었다. 손흥민보다 먼저 나선 히샤를리송의 체력을 앞세워 맨유 수비 힘을 빼는 것이었다. 손흥민의 돌파 한 방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었다. 

후반 22분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투입되기 전까지, 손흥민은 터치라인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에 박수를 치며 독려했다. 맨유 팬들의 응원에 분위기가 넘어갈 것처럼 보이자 두 손을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응원을 부탁했다. 이기기 위해서는 분위기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고 팬들이 화답했다. 

그라운드로 들어선 뒤에는 예상 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손흥민은 중앙선 아래로 내려와 수비에 열중했다. 맨유의 양측면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공격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팀플레이에 충실한 것이다. 역대 많은 수비 중심적인 경기가 있었어도 손흥민이 이렇게 수비에 집중하기는 처음이었다.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리자 손흥민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았다. 그토록 원했던 트로피를 가져 가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헌신의 아이콘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골이 없어도 됐다. 그저 몸을 던지는 것으로 최선이었고 결국 프로 첫 우승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라는 선물도 덤으로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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