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살아나지 않는 노시환… 무안타에 악몽의 끝내기 실책, 한화의 숙제가 안 풀렸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한화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선발 타순에 변화를 줬다. 올 시즌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 4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을 6번으로 내리고,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채은성 이진영을 4·5번 타순으로 올렸다.
노시환에 대한 질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편하게 치라는 배려였다. 노시환은 6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0.083에 머물고 있었다. 장타도 하나도 없었다. 급격한 슬럼프였다. 4번 타순이 주는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조금 더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겠다는 방안이었다.
그런 노시환은 7일 경기에서 모처럼 장타(2루타)를 때렸고, 노시환은 8일 광주 KIA전에서는 원래 자리인 4번 타순으로 돌아왔다. 팀의 믿음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시환이가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팀의 중심 타자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그 증거는 선발 4번 타순 복귀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악몽의 하루가 됐다. 이날 노시환은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함은 물론 연장 10회 끝내기 실책을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로서는 1패도 1패지만, 노시환이 받을 정신적인 데미지를 생각할 때 더 뼈아픈 패배였다.
1회 첫 타석부터 큰 타구를 날리며 전날 회복한 장타감을 이어 가는 것 같았다. 한화는 1회 1사 후 하주석의 2루타와 문현빈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노시환이 양현종을 상대로 좌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체공 시간이 길어 김석환이 펜스 앞에서 껑충 뛰어 올라 잡아내기는 했지만 펜스 상단에 맞는 장타가 될 수도 있었다. 일단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3루 땅볼에 머물렀다. 위즈덤의 실책으로 살아나기는 했지만 3루수 정면 타구였다. 4회 2사 3루 기회에서는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7회에는 꽤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의 수비 범위에 있었다.
이렇게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었던 노시환은 결국 마지막 순간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연장 10회 선두 최원준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하고 쫓겼다.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정우주가 한준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1,2루. 여기서 정우주가 고종욱을 3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다.
노시환이 잘 잡았다. 걸음이 빠르고 좌타자인 고종욱을 생각하면 병살까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1루 주자는 2루에서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노시환의 송구가 빗나갔다. 2루 커버에 들어오던 2루수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새 외야로 흘러 나갔다. 2루 주자 최원준이 3루를 돌아 유유히 홈까지 들어오며 KIA의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한화의 루징 시리즈 확정이기도 했다.
사실 노시환이 최근 공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신임을 받고 있었던 것은 핑계를 대지 않고 수비부터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부진한 공격은 수비에도 영향을 준 모양새가 됐다. 평소에 잘 나오지 않는 송구 실책을, 그것도 결정적인 순간 저질렀다. 올 시즌 10번째 실책이기도 했다. 9일이 휴식일이기는 하지만 한화는 노시환의 정상화라는 숙제를 풀어내지 못한 채 찜찜하게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노시환은 8일까지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0.223, 11홈런, 41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6을 기록 중이다. 타점은 제법 올렸고 홈런 페이스도 나쁘지는 않지만 타율이 너무 떨어져 있는 데다 노시환이라는 이름값과 기대치를 생각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어쩔 수 없는 팀 주축의 무게다. 악몽을 지워내고 다음 주부터는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화의 6월도 이 과제 풀이에 달려 있을지 모른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