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민재야, 나 잘렸다' 33년 만의 새 역사 썼던 '명장' 스팔레티 감독, 이탈리아 대표팀서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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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나폴리 시절의 모습은 사라졌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오는 10일에 열리는 몰도바전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하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스팔레티 감독의 경질을 전격으로 발표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스팔레티 감독은 자국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지도자다. 선수 시절엔 비교적 무명에 가까운 미드필더로 활동했지만, 1990년대 중반 엠폴리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며 전술가로서의 진가를 드러냈다.
당시 스팔레티 감독은 엠폴리에서 2부 승격과 중하위권 팀의 안정화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삼프도리아, 베네치아, 우디네세 등을 거치며 이탈리아 무대에서 명성을 쌓았다. 특히 2004-05시즌에는 우디네세를 세리에A 4위에 올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며 스팔레티 감독의 능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2005년 AS로마 감독으로 선임됐고, 2시즌 연속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스팔레티 감독은 2009년부터 5년 동안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
러시아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그는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인기가 있었다. 2016년 AS로마로 복귀했고, 이후 인터밀란 감독으로 부임해 재정난과 선수단 개편 속에서도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구단 재건에 이바지했다.
2021년부터는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2022-23시즌 나폴리의 세리애A 우승을 이끌었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공격 축구를 바탕으로 이뤄낸 33년 만의 쾌거였다. 또한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가 후방을 잘 지켜주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단숨에 주가를 올린 스팔레티 감독이지만, 우승 시즌이 끝난 후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불화로 돌연 사임했다.
곧바로 감독 공석이 된 이탈리아 대표팀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2023년 8월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유로 2024 16강에서 스위스에 밀리며 떨어졌다. 이어 2024-25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난 6일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에 0-3으로 패하며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이 경기를 끝으로 스팔레티 감독의 경질이 확정됐다. 나폴리 시절에 보여줬던 존재감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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