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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맥그레거, 두산 강타선 잠재운 '슬라이더'

작성일: 2016.09.10 19:5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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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캇 맥그레거 ⓒ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스캇 맥그레거(30, 넥센 히어로즈)가 변화구로 두산 베어스 강타선을 잠재웠다.

맥그레거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넥센은 9-1로 이기면서 시즌 70승 고지를 밟았다.

변화구가 좋았다.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썼는데, 29개 가운데 21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효과적으로 던졌다. 커터와 커브의 위력도 좋았다. 두산 타선은 맥그레거의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헛방망이를 내기 일쑤였다. 빠른 공은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는데 52구 가운데 볼이 24개로 다소 많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맥그레거의 슬라이더에 주목했다.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면 밴 헤켄의 포크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염 감독의 말 대로 슬라이더가 통하자 두산 강타선에 밀리지 않았다.

두산과 첫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맥그레거는 1회와 2회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3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긴 했으나 허경민 헛스윙 삼진, 김재호와 민병헌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볼넷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맥그레거는 5-0으로 앞선 4회 1사에서 닉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재환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얻어맞아 1사 2, 3루가 됐다. 양의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뺏겨 5-1이 됐으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을 생각해도 맥그레거의 활약은 반갑다. 염 감독은 "선발투수 확보가 포스트시즌 승패를 가른다"고 했다. 넥센은 앤디 밴 헤켄-맥그레거-신재영으로 3선발을 꾸리고 상무에서 제대하는 강윤구의 상태를 봐서 로테이션에 포함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맥그레거가 포스트시즌 전까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팀의 '기둥'으로 활약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 맥그레거는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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