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할 뻔' 3루타-2루타-안타, 이정후 대폭발…샌프란시스코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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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가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를 상대로 길었던 침묵을 깼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루타와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0.240이었던 시즌 타율은 0.246로 올라갔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24로 펄펄 날았던 이정후는 5월부터 타격 부진에 빠졌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0.231로 고전했고 지난달 타율은 0.143로 더 떨어졌다.
지난 4경기에선 안타 없이 1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은 0.240으로 떨어졌다. 밥 멜빈 감독은 전날 경기에 이정후에게 휴식을 주고 다니엘 존슨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은 이정후에게 익숙한 켈리가 등판했. 메이저리그에서 상대 성적은 3타수 1안타이지만, KBO리그에서 19타수 7안타 2루타 2개, OPS 1.126으로 매우 강했다.
'KBO리그 역수출 성공 대표 사례'로 꼽히는 켈리는 어느덧 메이저리그 7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번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 중이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천적 관계를 증명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켈리가 던진 시속 92.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이정후가 날린 타구는 빠른 속도와 함께 크게 날아가 우익수 키를 넘겼다. 1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3루까지 도달했다. 시즌 7번째 3루타.
켈리를 상대로 만든 두 번째 안타 역시 2루타였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볼 카운트 2-2에서 시속 88.5마일 체인지업에 속지 않고 우익수 쪽 2루타로 연결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정타를 만들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어 네 번째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제이크 우드포드와 대결에서 시속 90.2마일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1루수 쪽으로 강습 타구를 날려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루이스 마토스의 볼넷에 2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패트릭 베일리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9회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홈런 하나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정후의 타석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사이클링히트엔 실패했다.
이정후가 깨어나면서 샌프란시스코도 오랜 만에 투타 조화를 보였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라파엘 데버스가 1안타 1타점씩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룹이 4이닝 만에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이 애리조나 타선을 8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런데 9회에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케텔 마르테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연장 10회 이정후의 득점으로 한 점을 올린 뒤 수비에서 실점하지 않으면서 6-5 승리를 거뒀다.
애리조나 선발 켈리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5번째 패배(7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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