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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잠실에서 커리어 첫 홈런이 역전 만루포 "타구 순간에도 홈런인 줄은..."

작성일: 2025.07.03 22:25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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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왼쪽) ⓒ 삼성 라이온즈
▲ 이재현(왼쪽)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만루 홈런이 나왔다. 잠실야구장은 이재현을 연호하는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소리로 가득 찼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6-4로 이겼다.

승리 1등 공신은 단연 이재현이다. 이재현은 이날 대타로 딱 한 타석 나섰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두산 선발투수 곽빈 저격으로 왼손 타자만 8명을 배치하며 오른손 타자인 이재현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하지만 한 타석으로 팀 승리를 가져오는 4타점을 가져왔다. 9회초 삼성이 2-3으로 지고 있던 노아웃 만루 상황.

이재현은 두산 투수 박신지의 4구째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공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만루 홈런. 삼성이 6-3으로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만루 홈런이 승리를 확인시켜주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며 이재현을 칭찬했다.

▲ 홈런을 치고 홈으로 가는 이재현 ⓒ 삼성 라이온즈
▲ 홈런을 치고 홈으로 가는 이재현 ⓒ 삼성 라이온즈

잠실야구장에서 이재현이 홈런을 터트린 건 데뷔 후 처음이다. 그 첫 홈런이 역전 만루포가 됐다. 

이재현은 "투수가 바뀌고 이진영 코치님께서 가까운 쪽의 코스를 노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그게 맞는 것 같더라. 그 얘기만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만루 홈런을 친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홈으로 들어오는데 (구)자욱이 형이 손가락으로 1을 가리키더라. 내가 아직 잠실야구장에서 홈런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 쳤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은 담담했다. 만루포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냥 묻혔던 게 한 번에 크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야구장 홈런은 처음인만큼, 홈런을 쳤을 당시 확신은 없었다. "잠실에서 홈런 쳐본 적이 없어서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지 못했다. 일단 점수는 나겠다고 했다. 그런데 외야수 수비가 멈추는 것 같았다. 그때야 홈런인 걸 알았다"고 돌아봤다.

최근 부진했던 기간도 있었지만 이 만루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재현은 "인플레이 타구가 파울이 되서 불리하게 볼 카운트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볼 카운트가 유리할 때 빨리 좋은 결과를 내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며 "매 경기 이기려고 한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준다. 난 아직 어린 축에 속한다. 형들 따라가면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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