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소환했던 그 선수, 롯데를 가슴에 품고 끝냈다… “한국 팬들, 영원히 잊지 못할 것”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로 여전히 팬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故 최동원은 지금도 구단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84년 기록한 223개의 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3위 기록이기도 하다.
1996년 주형광 현 롯데 투수코치가 22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근접하기는 했지만 결국 최동원의 기록은 깨지 못했다. 그리고 한동안 롯데에는 이 기록은커녕 2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2020년 최동원의 이름이 소환된 사례가 있었다. 팀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7)가 2020년 20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기 때문이다.
구단 역사상 200탈삼진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이자, 첫 외국인 선수이기도 했다. 자연히 구단 역사가 거론되는 과정에서 최동원의 이름이 모처럼 다시 조명되기도 했다. 롯데로서는 꽤 큰 사건이고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었다. 당시 스트레일리는 2020년 31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당시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였다.
스트레일리는 2021년에도 10승을 거뒀고, 2022년에 다시 팀에 돌아와 2023년까지 롯데에서 총 89경기에 나가 503이닝을 던지며 통산 32승2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고, 롯데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 중 하나로 남았다.
그런 스트레일리가 현역으로 던지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 멕시칸 리그 등에서 현역을 이어 가며 마지막까지 야구에 대한 불꽃을 태웠던 스트레일리는 5일(한국시간) 자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근래 들어 수준 높은 리그에서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스트레일리는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을 선언했지만 이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여겼다. 올해 37세의 나이도 적은 것은 아니었다.
스트레일리는 5일 “프로 야구로서의 17년간의 잊지 못할 기억을 뒤로 하고, 나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했던 이 게임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빅리그에서 전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800이닝 이상을 던진 것과 8시즌 동안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트레일리는 게시글에서 여러 가지 경력과 경험을 설명하며 이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국에서 경력이 역시 특별했던 것 같다. 가장 길게 당시의 기억과 감사함을 표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제법 경력이 많은 스트레일리에게도 한국에서의 4년은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스트레일리는 “내 해외 경력에서 가장 의미가 있었던 챕터는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것이었다. 나는 한국 팬들의 믿기 어려운 성원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모든 경기장이 열정으로 가득 찼고, 나에게 투수로는 물론 사람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곳이다. 한국을 나와 가족들을 정말 환대해줬고 그 고마움에 항상 감사할 것이다”고 한국을 추억했다.
스트레일리는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의 지명을 받았고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52⅓이닝을 던지며 10승8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자리를 잡았다.
스트레일리는 이후 시카고 컵스·휴스턴을 거쳐 2016년 신시내티로 이적했고 34경기(선발 31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191⅓이닝을 소화하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해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17년에는 마이애미 소속으로 다시 33경기에 나가 10승을 따내며 전성기를 이어 갔다.
다만 2018년부터는 내리막이 시작됐고, 볼티모어 소속으로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를 떠나 롯데에 입단했다. 2022년에는 잠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서기도 했으나 실패했고, 롯데를 떠난 뒤로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끝내 빅리그 복귀는 실패했다. 올해는 멕시칸 리그에서 활약했으나 평균자책점이 9점대에 머무는 등 한계를 보였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동안 156경기(선발 140경기)에서 44승40패 평균자책점 4.56의 성적을 남겼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추천 콘텐츠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