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로 그렇게 밟으면' 운전대 잡았던 故 조타 과속…"시속 120km 훨씬 넘었다" 경찰 조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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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차량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디오구 조타가 과속 운전을 했던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조타의 사고를 조사하는 스페인 경찰은 운전자의 과실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운전대를 잡은 건 조타로, 그는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크게 초과해 운행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한 조타는 일주일 전 황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 지방의 고속도로에서 그와 그의 동생이 탑승한 람보르기니 차량이 전소돼 그 자리에서 모두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새벽 0시 30분에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져 조향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도로를 이탈한 차량이 가드레일에 충격했고, 그대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스페인 경찰은 사고 부근의 스키드 마크와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에 따라 과속 운전 가능성을 추정한다. 경찰 측은 "모든 상황이 고속도로의 속도 제한을 초과한 운행 가능성을 시사한다. 조사 결과 차량의 운전자는 조타로 확인됐다"며 "해당 도로는 시속 120km로 속도를 제한하는 곳으로 사고 지역 역시 위험 지대가 아니"라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하비에르 로페스 델가도 스페인 도로안전감사관협회 회장도 "만약 조타의 차량이 90km 정도로만 주행했어도 사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키드 마크를 봤을 때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린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속도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 후 람보르기니 차량은 여러 형태로 조각나고 그을려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충돌이 일어난 지점이 곡선 주로였기에 고성능 차량인 람보르기니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타의 과실이 드러나고 있지만, 축구계는 여전히 비극적인 사고로 생을 마감한 그를 애도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조타의 고향인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한 교회에서 장례식이 거행됐다.
수십 명의 축구계 인사들이 곤도마르를 찾아 조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버질 판 다이크와 앤디 로버트슨을 앞세운 리버풀 선수들은 물론 포르투갈 전현직 대표 선수들도 참석했다. 축구인과 정치인들도 이날 장례식을 찾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팬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리버풀은 조타의 사고를 전한 뒤 홈구장인 안필드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수많은 리버풀 팬이 추모 장소를 찾아 아픔을 나눴다. 특히 힐스버러 참사 추모비 주변에는 조타의 유니폼과 꽃다발, 메시지 카드, 스카프 등이 쌓였다. 리버풀은 팬들이 직접 조타를 기릴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운영했다.
곤도마르로 향한 팬들도 적지 않았다. 수백 명의 팬이 곤도마르의 교회 근처로 나와 조타의 장례식을 지켜봤다. 대체로 정중하게 관전했으나 일부는 묘지를 공개하자 무덤 근처에서 셀카를 찍는 등 무례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포르투갈 경찰은 빠르게 일반인의 묘지 출입을 금하면서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1996년생 조타는 2016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임대로 입단하며 잠재성을 폭발했다. 이듬해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 후 2017-18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영국 2부리그)에서 17골로 맹활약했다. 해당 시즌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고, 조타의 기여를 인정해 이듬해 완전 영입했다.
조타는 울버햄튼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4,470만 유로(약 719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리버풀에서 조타는 총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기록하는 높은 결정력을 자랑했다. 2021-22 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과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20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안필드에서 펼쳐진 홈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터뜨린 결승골은 그의 생애 마지막 득점으로 기록됐다.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A매치 49경기 14골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공식전은 지난달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으로,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 결승전이 조타의 마지막 공식전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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