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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부상 불운 "후반기만 아니길 바랐는데"

작성일: 2016.09.13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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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규는 한화 공격과 수비 전력에 핵심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용규는 지난해 타율(0.341)과 안타(168) 부문에서 커리어 최고 성적을 남겼다. 어깨 부상으로 타격과 수비가 완전하지 않아 주춤했던 2014년 성적을 훌쩍 넘었다.

그러나 못내 아쉽다. 팀이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이던 지난해 7월 31일 대전 KIA전에서 박정수가 던진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근육 파열로 20일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뒤늦게 돌아왔지만 빠져 있던 사이 팀은 내림세를 탔다. 6위로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용규는 절치부심해 2016년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또 부상으로 삐걱댔다. 지난 3월 25일 시범경기 대전 kt전에서 김사율이 던진 패스트볼에 왼쪽 손목을 맞아 개막 8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4월 12일 대전 두산전에 복귀한 이용규는 오히려 밝았다. "지난해와 다르게 초반에 다쳐서 다행"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작년에는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빠져서 미안하고 아쉬웠다. 올해는 초반에 돌아왔으니 팀원들과 똘똘 뭉쳐 도약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악문 이용규는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렸다. 테이블 세터를 맡아 타율 0.352, 출루율 0.438, 안타 159개로 펄펄 날았다. 타율은 리그 6위, 출루율은 5위, 안타는 공동 8위다. 수비에서 존재감 역시 단연 빛난다. 빠른 발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한화 외야 중심을 지켰다.

그런데 잘나가다가 또 부상 악령에 걸렸다. 지난 11일 대전 SK전에서 파울 타구에 종아리를 맞고 쓰러졌다.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정밀 검사와 집중 치료를 위해 12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이지마 치료원으로 갔다. 이용규는 지난해 종아리 부상 때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한 바 있다.

팀이 처한 상황이 이용규를 더 아쉽게 한다. 이용규가 우려한 대로 한화는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13일 현재 58승 3무 66패로 7위인데 5강 경쟁 팀들과 승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4위 SK와는 2경기, 5위 KIA와는 2경기 반이다. 투수진 안정화에 힘입어 3연패 뒤 4연승으로 상승세지만 당분간은 이용규 없이 경기해야 한다.

하지만 마냥 절망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한화는 12일 일본으로 간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지 않았다.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하려는 계획이다. 이용규 특유의 근성과 의지도 빠른 복귀에 큰 힘이다. 이용규는 지난해 종아리 근육 부상 때 애초 4주 진단을 받았지만 의욕적으로 재활 과정을 밟아 복귀를 일주일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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