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기록 말살 방지…야말 연설 "바르셀로나 등번호 10번은 메시가 아닌 안수 파티에게 물려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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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초신성' 라민 야말(18, 바르셀로나)이 등번호 10번을 이어받는 자리에서 직속 선배를 향해 깍듯한 예우를 다했다.
야말이 '축구의 신'만 받을 수 있다는 바르셀로나의 10번 유니폼 주인공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시간) 야말과 2031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등번호도 19번에서 10번으로 바꿨다.
바르셀로나의 10번 유니폼은 무게감이 상당하다. 시대의 아이콘은 물론이고 축구사를 다룰 때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값들이 계보를 이어왔다. 역사상 최고라고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 이전에도 디에고 마라도나,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이 달았던 번호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야말의 시대라고 알린 셈이다. 야말은 스페인 국적의 측면 공격수다. 2007년생으로 이제 막 18살이 됐다. 일반 선수라면 학교에 속해 프로 데뷔를 향해 꿈을 키울 나이다. 야말은 다르다. 우리의 중학생 나이였던 2022년 15살에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했다. 당연히 구단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으로 남았다.
야말은 폭풍 성장을 이뤄나갔다. 데뷔 2년차였던 2023-24시즌 50경기를 뛰며 경험치를 대폭 습득했다. 공격포인트도 7골 7도움을 올려 유망주 대열에서 탈피했다. 남들은 청소년 대표로 부름을 받을 때 스페인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무적함대에서도 야말은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치면서 스페인을 우승에 올려놓았다. 대회 영플레이어상은 물론 그해 권위있는 개인상인 트로페 코파와 골든보이를 싹쓸이했다.
이제는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다. 한층 단단해진 야말은 2024-25시즌 55경기에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고, 공격포인트도 대폭 늘어 18골 21도움에 달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13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토너먼트에서 맹활약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에게 등번호 10번을 넘겨주기로 결심했다. 사실 메시 이후로 조금은 명성이 퇴색됐다. 안수 파티 역시 어린 나이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뒤 10번을 이어받았으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파티도 야말만큼 놀라움을 안겼던 재능이다.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며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부상에 성장세가 막혔다.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인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반복적으로 받으면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급기야 파티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임대를 도는 신세가 됐고, 최근까지 주전에서 밀려 벤치에 머물렀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파티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 최근 AS 모나코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10번 유니폼을 내려놓았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에게 등번호 10번을 주면서 메시 후계자를 강조했다. 그러나 야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할지라도 선배의 존재를 잊지 않았다. 야말이 10번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한창 돌았던 지난 5월에도 야말은 "파티는 내 친구다. 그가 카탈루냐를 벗어나기 전에는 결코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야말은 "내 10번은 안수 파티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히며 "나만의 10번 역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성숙한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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