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구매자, NC가 판매자라니…5년 만에 바뀐 트레이드 입장, 이번엔 소문으로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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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화와 NC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깜짝 빅딜'을 진행했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NC 외야수 손아섭(37)을 영입하면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건넸다.
손아섭은 개인 통산 2583안타를 기록하며 KBO 리그 역대 통산 최다안타 1위에 랭크된 선수다. 통산 타율만 .320에 달한다. 올해 옆구리 부상이 있어 잠시 공백기를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76경기에서 타율 .300 72안타 33타점을 남기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양팀의 트레이드는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한화는 올해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정규시즌 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라는 말처럼 올 시즌 '승부'를 보겠다는 스탠스가 확고하다.
한화는 손아섭을 영입한 이유로 "우수한 타격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라면서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가을야구'라는 키워드가 핵심이다.
NC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고 있지만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손아섭이 올 시즌을 마치면 FA를 앞두고 있는 상황. 비교적 이적이 자유로운 C등급이 유력하다. 앞서 KIA와의 트레이드로 최원준과 이우성이라는 외야 자원도 확보한 터였다. 따라서 NC는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을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리툴링'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양팀의 입장은 5년 만에 완전히 역전됐다. 시계를 잠시 2020년 8월로 돌려보자. NC는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고 한화는 일찌감치 최하위로 내려 앉은 상태였다.
당시 양팀을 둘러싼 최고의 이슈는 바로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과 관련한 트레이드 소문이었다. NC는 1위를 질주하고 있었지만 불펜투수진이 불안했고 한화는 리빌딩에 착수해야 하는 시기였다. 이때는 트레이드 마감일이 8월 15일이었다. 트레이드 소문은 수면 위로 떠올랐고 급기야 공개적으로 기사화되면서 양팀을 난감하게 했다.
끝내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양팀의 명확한 입장은 확인할 수 있었다. NC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KIA에서 마무리투수 경험이 있는 문경찬을 데려오면서 뒷문 강화에 나섰다. 결국 정규시즌을 제패한 NC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화는 이후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에 돌입,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18년 이후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던 한화는 올해 비로소 리빌딩의 열매가 무르익으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래서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양팀의 입장은 5년 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리고 이번엔 소문에 그치지 않고 서로 원하는 방향에 맞춰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과연 이번 트레이드가 양팀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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