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아시아 선수 동상이 세워진다…"영구결번, 꿈에도 생각 못했어" 이치로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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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스즈키 이치로가 자신의 51번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크게 기뻐했다. 시애틀은 홈구장 티 모바일 파크에 이치로의 동상까지 세울 계획을 밝혔다.
이치로는 켄 그리피 그리피 주니어와 에드가 마르티네즈에 이어 시애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시애틀은 지난 9일 이치로의 영구결번식을 열었고 8월 9일을 '이치로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1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치로는 "어제 경기장에서 매리너스 팬들로 가득 찬 관중석을 올려다본 풍경은 정말 놀라웠다. 쿠퍼스타운에도 많은 팬들이 있었지만, 그곳에서는 조금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 어제는 위를 올려다보니 관중석이 꽉 차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프레드 린(197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신인상과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2653경기에 출전해 평균 타율 0.321과 OPS(출루율+장타율) 0.781을 기록했다. 통산 안타 3089개는 메이저리그 역대 25위에 해당한다.
2004년에는 262안타로 조지 시슬러의 257안타를 넘어 84년 만에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당시 이치로 타율은 0.372,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9.2에 달했다. 2007년엔 올스타전에서 역대 최초 인사이드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역대 가장 긴 10년 연속 200안타, 켄 그리피 주니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장 기록인 10년 연속 외야수 골드글러브, 놀란 아레나도와 같이 최장 기록인 데뷔 시즌부터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 기록을 썼다.
19시즌 커리어동안 시애틀에선 두 차례에 걸쳐 14시즌을 보냈다.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를 거쳤다가 마지막 두 시즌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보내고 은퇴했다.
이치로는 켄 그리피 주니어의 말을 인용하며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와 마찬가지로, 잠시 떠나보니 집만 한 곳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치로의 동상은 2026년 티 모바일 파크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치로의 상징적인 타격 자세를 형상화한 동상이다.
이치로는 현재 매리너스 구단에서 스탠튼 회장의 특별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종종 경기 전 훈련에서 선수들과 함께 몸을 푼다. 11일에도 그랬다.
이치로는 "이 팀이 특별한 점은, 많은 팀에서 부정적인 분위기가 전해져서 점점 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팀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선수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긍정이 전해지고, 자라고, 또 자라나고 있다. 그 긍정적인 기운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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