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싸박+윌리안' 미친 조합 알고도 못 막는다...수원FC, 신태용의 울산 2연승 막았다 → 4-2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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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90분은 못 뛰어도 한 번의 기회를 살릴 줄 아는 날카로움을 증명했다.
수원FC가 1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울산HD와 홈경기에서 싸박의 2골과 윌리안의 1골 1도움을 더해 4-2로 이겼다.
전반 1분 만에 윌리안의 도움을 받은 싸박의 골로 기선을 잡은 수원FC는 곧장 말컹에게 동점골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터진 윌리안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싸박의 멀티 쐐기골로 시작부터 불꽃 튀었던 승부를 승리로 가져갔다.
양팀 모두 승점 3점을 조준했다. 수원FC는 전반기 내내 최하위에 머물다가 여름 영입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중위권을 빠르게 노려보고 있다. 수원FC 합류 이후 5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올린 윌리안과 연속골 행진이 한창인 싸박을 앞세워 4연승을 내달렸다. 직전 대전하나시티즌에 덜미를 잡혔기에 다시 승리 흐름을 잡으려는 심산이었다.
울산도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자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탈피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태용 감독 밑에서 제주SK를 잡고 반등 포인트를 잡은 상태. 연승이 필수였다.
승점 3점을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다. 두 팀 모두 최고의 창을 꺼냈다. 수원FC는 상승세의 기반인 싸박과 윌리안에 루안과 안드리고를 더해 외국인 공격수를 총동원했다. 울산 역시 말컹을 필두로 루빅손과 이청용을 좌우에 배치해 화력을 높였다.
승부를 길게 끌고갈 생각이 없었다. 양쪽이 가장 믿는 윌리안과 말컹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90분을 뛰지 못하는 선수"라고 했다. 정상 체력일 때 보여주는 최고 기량을 지구력있게 가져가지 못한다는 표현이었다. 그럴수록 힘이 넘치는 초반이 승부처가 될 터.
수원FC와 울산은 킥오프 5분 만에 골을 주고받았다. 지칠 틈도 없을 때 양팀 모두 해줘야 한다던 윌리안과 말컹이 번뜩였다. 윌리안은 전반 1분 하프라인 밑에서 울산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침투 패스로 싸박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싸박은 이 골로 5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11호골로 득점왕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윌리안도 수원FC 합류 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에 성공했다.
울산에서는 말컹이 있었다. 전반 5분 말컹은 약 20여m를 단독 돌파하더니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비를 떨어뜨려 놓는 말컹의 힘과 결정력을 엿볼 수 있었다.
시작부터 골문이 열렸으니 공방전으로 빨리 접어들었다. 수원FC는 전반 12분 한찬희의 중거리 슈팅에 이은 윌리안의 2차 슈팅으로 울산 조현우 골키퍼를 긴장시켰다. 윌리안은 2분 위 안드리고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는 재치도 발휘했다.
울산도 반격했다. 전반 16분 보야니치가 문전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21분에는 조금 더 가까운 위치에서 루빅손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는데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들어 울산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하프타임 직후 이청용과 최석현을 불러들이고 이재익과 조현택을 투입했다. 후방에 조금 더 안정감을 가져가며 찬스를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수원FC는 전반 멤버 그대로 후반을 맞았다.
머지않아 1-1 균형이 깨졌다. 후반 15분 싸박의 슈팅을 이재익이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수원FC가 앞서갈 기회를 잡았고, 윌리안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윌리안은 수원FC에서만 6골 2도움을 올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따라가려는 울산은 에릭과 강상우를 투입했다. 수원FC는 안현범과 이시영, 김경민을 교체카드로 썼다. 효과는 수원FC가 봤다. 후반 29분 김경민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안현범이 터닝 슈팅으로 가져갔다. 조현우 골키퍼가 1차 슈팅은 막았으나 싸박 앞에 떨어지면서 2차 마무리까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수원FC를 분석하며 "싸박과 윌리안 두 명이 만들어가는 축구"라고 했다. 이에 김은중 감독은 "그들에게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들이 가진 장점을 발휘하게 하는 축구"라고 응수했다.
결국 수원FC는 싸박과 윌리안이라는 알고도 못 막는 조합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공격을 멈출 줄 몰랐던 수원FC는 노경호까지 득점 릴레이에 가세했다.
종료 직전 루빅손에게 실점하긴 했으나 울산을 최종 스코어 4-2로 꺾은 수원FC는 8승 7무 11패 승점 31점으로 9위로 한 계단 더 상승했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2연승을 노렸던 울산은 예상 밖 대패로 정상화까지 먼 듯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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