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챌린지] '외곽 막힌' 허재號, 플랜B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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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4일(이하 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 피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이란과 2차 조별 리그 F조 마지막 경기서 47-85로 크게 졌다. 아시아 최고 센터 하메다 하다디에게 29점 10리바운드를 뺏겼다. 인사이드에서 이란 빅맨진에게 완벽하게 밀렸다. 장기인 3점슛도 성공률 23.8%에 그치며 활로를 찾지 못했다. F조 2위로 내려앉은 한국은 16일 대만과 8강전을 치른다.
'양궁 농구'가 일격을 당했다. 외곽 라인 바깥에서 공격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를 쉬 풀어 가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 이는 현대 농구 트렌드인 '스몰볼 농구'의 약점이기도 하다. 문제는 따로 있다. 한국은 3점슛을 중심으로 한 경기 플랜이 막혔을 때 두 번째 선택지가 전혀 없었다. 38점 차 대패 배경에는 이러한 약점이 선명하게 자리했다.
코트 45도에서 이승현-허웅의 2대2 게임이 매끄럽게 나오지 않았다. 김선형의 백 스크린을 활용한 돌파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상대 수비진을 드리블로 뚫어 낼 수 있는 '슬래셔'가 힘을 쓰지 못했다. 볼을 쥔 선수가 적극적인 드라이브인으로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점수를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이러한 장면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이란전에서 외곡슛 21개를 던져 5개를 집어 넣었다. 성공 수와 성공률 모두 대회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도 24.1%에 머물렀다. 리바운드 갯수도 27-46으로 크게 밀렸다. 공수를 가리지 않고 이란과 '안쪽 싸움'에서 완벽하게 제압당했다.
빅맨진 신장 뿐만 아니라 포워드-가드 포지션에서도 이란 선수와 키 차이가 상당했다. 190cm의 조성민이 이따금씩 2, 3번을 오가며 코트를 밟았는데 수비에서 큰 약점을 보였다. 가드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린 한국은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점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남은 3경기에서 경기 결과는 물론 수면 위로 떠오른 숙제를 풀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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