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고릴라가 있다고? 1군 뜨자마자 타구속도 '톱8', 밀어서 홈런치는 거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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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밀어서 홈런을 칠 수 있다는 평가 그대로였다. SSG 류효승이 올해 첫 1군 등록 후 2경기 만에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첫 경기에서 올해 리그에서 8번째로 빠른 타구로 안타를 뽑아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밀어서 홈런을 때렸다. 타자구장 SSG랜더스필드와의 궁합이 기대된다.
류효승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올해 처음 1군에 등록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7경기 타율 0.322, 출루율 0.407과 장타율 0.579로 '3-4-5'를 달성했고, 홈런 7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퓨처스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에 2루타와 홈런을 하나씩 곁들이며 장타력을 보여준 뒤 1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SSG 측은 류효승을 "시속 170㎞ 이상의 타구 속도, 140m 이상의 비거리를 기록할 만큼 최상급 파워를 보유한 유망주"로 소개하면서 "모든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측으로도 장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효승은 17일 LG전에서 7회 장현식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시즌 1호이자 2020년 9월 27일 데뷔 첫 홈런 이후 1785일 만에 첫 홈런을 날렸다.
16일 경기에서는 올해 KBO리그에서 8번째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홈런+인플레이 타구 기준). SS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류효승이 16일 LG전에서 기록한 올해 첫 안타의 타구 속도는 시속 183.2㎞였다. 이는 16일까지 올해 KBO리그에서 나온 타구 가운데 8번째로 빠른 속도다. '한국의 애런 저지' kt 안현민이 186.7㎞로 1위에 오른 가운데 kt 강백호가 186.5㎞, NC 맷 데이비슨이 185.2㎞로 톱3를 이뤘다. NC 김주원(184.0㎞)과 삼성 김영웅(183.8㎞), 전 kt 멜 로하스 주니어(183.6㎞)와 두산 양석환(183.5㎞) 다음으로 류효승이 등장한다.
류효승은 17일 경기 전 "결과보다는 과정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치렀다"며 "그동안 퓨처스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를 잘 하고 있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 확률이 높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했다. 하지만 16일 4타수 1안타에 대해서는 "준비한 게 100이라면 20도 안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아쉬운 점이 더 많았던 이유를 묻자 "실투가 생각보다 있었는데 그 실투를 잡아내지 못하고 파울을 쳤다"고 얘기했다.
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쓰면서 이정도 장타력을 가진 유망주가 '터지면' 대단한 성적이 나올 것 같지만 막상 1군에서 뛴 경기는 많지 않다. 류효승은 2020년 입단 이후 1군 등록일수를 모두 합쳐도 30일에 못 미친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간절하고 소중하다.
류효승은 "한 번 올라오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왔을 때 후회하지 않게 내 스윙을 하고, 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한 번씩 올라올 때 너무 잘하려고만 했다. 결과만 생각하다 보니 욕심이 앞서서 내가 할 일을 못 한 것 같다. 지금은 늘 하던 대로 매일 루틴을 지키면서 퓨처스 팀에서 했던 것처럼 타석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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