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거부 때문? 149km 강속구를 포수 가슴에 쾅…투수-포수 불화설, 사실은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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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프람버 발데스가 일부러 자기 팀 포수를 맞혔다는 추측에 대해 "터무니없고,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그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발데스는 에이전트가 4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번 일은 3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일어났다.
5회 만루에서 트렌트 그리샴과 대결 도중 나온 장면이다. 볼 카운트 1-0에서 발데스가 포수 살라자의 사인을 거부하는 것인지 고개를 흔들었다. 살라자는 마운드에서 물러서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런데 발데스가 그래도 공을 던졌다. 그리샴은 이 공에 방망이를 돌렸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됐다.
이 공 하나로 양키스가 6-0 리드를 잡았고, 경기도 7-1 승리로 끝났다.
이어진 다음 타자 상대로 두 번째 공에서 발데스의 시속 93마일 투구가 쭉 뻗어 날아갔다. 살라자는 변화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인지 잡지 못했고, 이 공이 살라자의 가슴을 강타했다. 그러면서 앞선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고의적으로 던진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발데스의 에이전트 울리세스 카브레라는 휴스턴 크로니클에 "발데스가 팀을 위해 어떤 존재인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가 팀 동료를 일부러 다치게 할 거라는 발상 자체가 터무니없다. 이는 그 사람과 선수로서의 그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다. 그의 커리어가 그걸 증명한다. 그와 반대되는 이야기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고 옳지 않다"고 펄쩍뛰었다.
실제로 둘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대화를 나눴고, 기자들에게도 "고의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알고보니 살라자가 피치컴 송신기 버튼을 잘못 누른 것이 원인이었다.
발데스는 "그 공은 내가 사인을 냈고, 내가 던졌는데 사인이 엇갈렸다. 더그아웃에 내려와서 살라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굳이 사인을 낸 건 아니다. 그냥 머릿속에 던지려던 공이 있었다. 살라자가 커브볼을 눌렀지만, 나는 이미 싱커를 던질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싱커를 던졌고, 그래서 그런 일이 생긴 것이다"고 했다.
휴스턴 단장 데이나 브라운은 "누구든 스포츠를 하다 보면 좌절하고, 흔들리고, 화가 난다. 발데스도 마찬가지였다. 화가 나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인이 엇갈렸던 것이다. 경기 후 대화를 나누고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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