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역사상 가장 신기한 재주를 부렸다… 이것도 안타를 만들어? 자, 이제 스킨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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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긴급 취소했다. 불펜 피칭에서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타자로는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이 침묵하며 0-3으로 졌지만, 오타니는 선발 1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방면의 2루타를 기록하며 시동을 걸었고, 7회에는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그런데 이 7회 안타가 굉장히 기묘했다. 상대 좌완 시스크를 만난 오타니는 초구 스위퍼에 파울을 쳤다. 2구 바깥쪽 싱커를 잘 본 오타니는 3구째 몸쪽 싱커에 본능적으로 방망이를 내밀었다.
좌완의 싱커는 좌타자 몸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움직임을 가진다. 실제 이 공은 잘못 던진 공에 가까웠다. 너무 완벽한 볼이었고, 타석에 붙는 성향의 좌타라면 몸에 맞을 수도 있는 공이었다. 그런데 타격 시동을 건 오타니는 몸을 뒤로 뉘이면서 이를 맞혀냈다. 방망이 안쪽에 맞았다.
맞히는 것도 어렵고, 맞혀도 인플레이 타구가 되기는 더 어려웠다. 하지만 오타니가 밀어낸 공은 3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오타니 타석이라 수비 위치가 평소보다 뒤였던 3루수 데반니가 앞으로 대시해 공을 잡아 전력으로 러닝 스로우를 했지만 전력 질주를 한 발 빠른 오타니가 1루에서 살았다.
이 공은 스트라이크존 정중앙에서 1.94피트(약 59.1㎝)나 떨어져 있는 공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데이에도 어디에 갔는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좌타자 몸쪽에 붙은 공이었다. 그런데도 오타니가 이를 맞혀내 안타를 만든 것이다.
2008년 트랙맨 시스템과 함께 스탯캐스트 시대가 열린 이후, 이 타구는 번트를 제외하고 좌타자가 가장 깊숙한 몸쪽 공을 맞혀 만들어 낸 안타였다. 진기록이라면 진기록이었고, 기록의 사나이로 불리는 오타니는 이런 진기록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도배했다.
다만 팀이 0-3으로 져 가뜩이나 순위 싸움이 바쁜 상황에서 약체에 발목이 잡혔다는 점은 찜찜했다. 지구 선두를 놓고 경쟁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근 4연패에 빠져 다저스로서는 도망갈 기회였다. 그러나 다저스도 같이 2연패에 빠지면서 경기 차는 2.5경기로 유지됐다.
현재 다저스는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구 1위 팀과 대비한 승률에서는 3위다. 다저스의 승률은 0.561, 중부지구 1위 밀워키는 0.614,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는 0.576이다. 3번 시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디비전시리즈에 나가는 1·2위와는 시작점이 완전히 다르다. 밀워키 추격은 어렵고, 2경기 앞서 있는 필라델피아를 잡아야 할 판국이다. 다만 힘이 잘 붙지 않는다.
5일 경기는 그래서 중요하다. 피츠버그는 팀 에이스이자 리그 최고 투수인 폴 스킨스가 선발로 등판한다. 스킨스는 올 시즌 9승9패 평균자책점 2.05을 기록 중이다. 제아무리 다저스 타선이라고 해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오타니가 선봉장에 서야 한다. 오타니는 스킨스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6월 첫 대결 당시 스킨스의 강속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터뜨렸다. 스킨스와 오타니의 만남에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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