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신들린 용병술' 한화 5할타자 벤치 앉히고 새로운 영웅을 꺼냈다…가을야구 기적 우연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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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화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LG와 1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 1위 LG를 3경기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한화는 12일 대전 홈에서 키움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우천취소가 되면서 예비일인 15일에 편성, 운명의 8연전 일정을 받아들이게 됐다.
'백전노장'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현재 팀내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하주석과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는 유격수 심우준을 벤치에 앉히고 황영묵과 이도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특히 하주석은 9월 타율이 .517에 달할 만큼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어 과감한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과 하주석이 그동안 계속 경기에 나갔다"라면서 "황영묵과 이도윤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이들도 너무 경기에 안 나가면 팀에 좋지 않고 선수도 경기 감각이 있어야 한다. 나중에 중요할 때 나갔는데 감각이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이럴 때 기회를 줘서 그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대성공이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에 나선 황영묵은 2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았고 좌완투수 박정훈의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주자 2명이 득점하면서 한화가 2-0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황영묵은 4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도 박정훈을 다시 만났고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팀에 3-2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였다.
이날 경기에서만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한 황영묵은 그렇게 팀의 7-6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한 것이다.
경기 후 황영묵은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만큼 첫 타석부터 결과를 내고 싶었다. 사실 욕심이 났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2군을 다녀오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황영묵은 이날 맹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나는 '황영묵 만의 야구'가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어떻게 특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나만의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황영묵.
이제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면서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다. 무려 7년 만이다. 황영묵은 독립리그를 돌고 돌다 지난 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두고 있다.
"프로 2년차에 바로 가을야구에 갈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는 황영묵은 "단지 가을야구를 가는 것만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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