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오면 韓 MF 짜증날 만”…이천수 돌직구! “본선 위해 뛴 선수들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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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국내 축구계 대표 ‘돌직구 해설가’ 이천수가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를 향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천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공개한 영상에서 카스트로프 A매치 데뷔전을 두고 “단체적인 면에선 별 내용이 없었다. 수비 전환 시 복귀가 늦어 그쪽이 비는 느낌이 있었다”며 냉정하게 진단했다.
다만 그는 “대표팀에서 발맞출 시간이 거의 없었고 옌스가 합류하면서 전술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소속팀에서 포백을 쓰던 선수가 갑자기 스리백을 맞이하다 보니 혼란이 있었을 수 있다. 잘 보이려는 의식도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태극전사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번 9월 A매치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미국·멕시코와 원정 2연전에 모두 출전하며 3선 요원으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나 이로 인해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며”며 젊은 피를 둘러싼 시류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실제 카스트로프가 홍명보호에 완전히 안착한다면 기존 대표팀 중원은 큰 폭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수비형·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플랜A로 굳어가고 있는 백3 시스템에선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스트로프가 단순한 ‘조커 카드’가 아닌 다양한 포지션을 넘나드는 전술적 키(key)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2003년생으로 황인범(29)과 박용우(32) 백승호(28) 김진규(28)보다 어린 나이인 만큼 북중미 월드컵서만 쓰이고 사라질 선수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대표팀 기둥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천수는 그간 월드컵 때마다 반복해온 '형평성 문제'를 입에 올렸다.
“월드컵 예선을 뛰며 욕을 먹고도 버텨온 선수들이 있다. 그런데 옌스가 갑자기 들어오면 미드필더들은 엄청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며 “옌스는 여러 포지션이 가능하니 더 능력자처럼 보이고 자연히 기존 선수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내 자리인데 뺏길 수 있다 생각하면 신경이 쓰이는 게 당연하다. 옌스는 지금 청문회에 들어온 셈”이라며 “A매치에서 보여줬지만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면 끝이다. 이제부터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끝은 따뜻했다. 선배로서 이천수는 응원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카스트로프가 기존 (선수) 자리를 차지했으니 분명 힘들 것이다. 언어 장벽과 문화적 어려움도 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을 선택한 선수 아닌가. 이제는 우리가 지켜주고 응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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