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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확실 & 유력 팀에는 '이들'이 있다

작성일: 2016.09.21 12: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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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앤디 밴헤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일 현재 후반기 승률은 두산(34승 19패 0.642), LG(33승 21패 0.611), KIA(28승 24패 0.538), 넥센(26승 24패 0.520) 순서다. 정규 시즌 2위 NC의 승률은 후반기 6위인 26승 24패 0.510이지만 복잡한 팀 사정을 생각하면 반타작 이상 승리는 충분히 선전이다.

지난해부터 KBO 리그가 144경기 체제를 접하면서 후반기까지 잘 버티는 팀이 가을 야구에 참여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조급한 운영보다 승부처를 후반기로 보는 팀이 살아남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정해졌거나 가능성이 큰 팀에는 '조커' 혹은 반전 드라마를 쓰는 후반기 핵심 선수들이 있다.

두산 홍상삼

"솔직히 저도 저한테 마무리를 시키실 줄은 몰랐어요. 가기 전에 보여 드린 게 없는데…." 두산 오른손 투수 홍상삼은 자신도 예상 못 한 마무리 투수로 7경기에서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구원 실패가 하나도 없다. 경찰청 제대 후 팀에 합류하자마자 정재훈의 부상과 이현승의 부진으로 허술해진 뒷문을 튼튼하게 했다.

지난 15일과 16일에는 이틀 연투를 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실전 투구를 시작한 지 이제 반년째다. 경찰청에서는 연투를 하지 않았다. 15일과 16일, 두산은 2위 NC를 만났다. 여기서 홍상삼의 2연속 세이브로 매직 넘버를 이틀 만에 4나 줄였다. 20일 삼성전에서는 2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만루 위기를 막았다. 

▲ NC 최금강 ⓒ 한희재 기자

NC 최금강 & 구창모

적어도 선발 로테이션 네 자리는 걱정이 없을 줄 알았다. 확실한 타선 보강에 지난해와 큰 차이 없는 선발 로테이션은 NC를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게 한 요인이다. 그러나 승부 조작이라는 있어서는 안 될 일에 이태양이 개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금강과 구창모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변신에 성공했다. 

최금강은 선발 데뷔전인 지난달 6일 한화와 경기에서 5⅔이닝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9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5이닝 이상 던졌으니 시즌 중 보직 변경인 점을 생각하면 만족스런 결과다. 구창모는 데뷔 첫 승리를 불펜이 아닌 선발 등판에서 올렸다. 최금강에 비하면 조기 강판(7경기 중 3경기 4회 이전 교체)이 잦지만 그는 올해가 1군 첫 시즌이다. 

넥센 스캇 맥그레거 & 앤디 밴헤켄

상위 3개 팀 가운데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유일한 팀이 넥센이다. 스프링캠프에서 1선발로 지목받았던 로버트 코엘로에 이어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넥센에서 뛰게 된 라이언 피어밴드까지 팀을 떠났다. 스캇 맥그레거와 '돌아온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후반기에만 10승을 합작하며 외국인 선수 교체 결정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맥그레거를 내년까지 염두에 두고 데려온 선수라고 했다. 일종의 '육성형 외국인 선수'인 셈인데 그 성장세가 기대 이상으로 가파르다. 밴헤켄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며 영입 과정에 행운이 따랐다고 밝혔다. 밴헤켄은 후반기에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3.30이다. 

▲ LG 오지환 ⓒ 한희재 기자

LG 오지환 & 김지용

오지환은 후반기 홈런 14개로 전체 4위. 20일 한화전에서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데뷔 첫 20홈런을 기록했다. 약점이 뚜렷해 타격 재능이 좀처럼 성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던 과거를 뒤로 한 채 알을 깨고 나왔다. 한때 0.183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83까지 올렸다. 홈런과 타점은 데뷔 후 최고 성적.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은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커리어 하이가 된다. 

1군 엔트리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면서도 존재감은 미미했던 투수가 후반기에는 확실한 셋업맨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김지용은 팀이 가장 위태로웠던 때에 가장 뛰어난 구위를 뿜어내고 스스로 셋업맨 자리를 잡았다. 9월 9경기에서는 11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64, 2승 5홀드를 기록했다. 김지용과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있는 LG에 역전패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됐다.  

KIA 한승혁

빠른 공이라는 누구나 탐낼 재능을 갖췄지만 부상과 제구 문제라는 두 가지 걸림돌이 그를 가로막았다.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49경기에서 56이닝을 던지며 2승 6패 6홀드, 평균자책점 5.46에 그친 한승혁은 지금 KIA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로 변신했다.

지난달 19일 롯데전 ⅔이닝을 시작으로 20일 넥센전 ⅓이닝까지 14경기 연속으로 실점하지 않고 있다. 9월 9경기에서는 피안타율이 0.154에 불과하고, 8⅓이닝 동안 볼넷 2개만 허용했다. 한승혁의 성장이 윤석민과 김진우의 불펜 합류, 임창용의 구위 회복과 함께 KIA의 포스트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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