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하성에 맛들린 ATL, 이번에는 '류현진 껌딱지' 영입… 31억짜리 베팅, 장사의 신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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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웨이버 클레임으로 한 차례 재미를 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026년 준비를 남들보다 더 일찍 시작했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위해 류현진과 브로맨스로 유명했던 알렉 마노아(27)를 영입했다. 저렴한 가격에 대박을 칠 후보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애틀랜타는 마노아를 웨이버 클레임했다고 27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애틀랜타는 마노아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 최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주전 2루수 아지 알비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로스터 한 자리를 비웠다.
한때 토론토의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았던 마노아는 2023년 부진에 이어 2024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시련의 골이 깊었다. 재활을 마치고 올해 돌아왔지만,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만 하다 주초 방출됐다. 애틀랜타는 마노아를 영입할 수 있는 순번이 돌아오자 다시 웨이버 클레임으로 마노아에게 유니폼을 입혔다.
애틀랜타는 이미 웨이버 클레임으로 한 차례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바로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30)을 지난 9월 3일 영입한 것이다. 탬파베이의 웨이버 공시 소식과 애틀랜타의 클레임 소식이 거의 같이 들렸을 정도로 애틀랜타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대박을 쳤다. 탬파베이 소속으로 24경기에서 타율 0.214,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1에 그쳤던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21경기에서 타율 0.289, 출루율 0.349, 3홈런, 12타점, OPS 0.770으로 반등했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역시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내내 제대로 된 유격수가 없어 고생했기에 김하성의 활약은 체감적으로 더 큰 짜릿함이 있었다.
이번에는 마노아다. 마노아는 2021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2년 올스타까지 선정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2021년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치며 예열을 한 마노아는 2022년 31경기에서 196⅔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의 에이스 피칭을 했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였고, MVP 투표에서도 표를 받았다. 모두가 마노아가 차세대 팀의 에이스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2023년부터 과체중 논란에 시달릴 정도의 밸런스 난조를 보였다. 19경기에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마노아는 2024년 5경기만 뒤고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장기 이탈했다.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판단을 내린 토론토는 결국 마노아를 포기했다.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비교적 굳건하게 짜인 상황이라 마노아가 당장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20대 중·후반이라 반등 가능성이 있는 마노아를 타 팀에 뺏길 위험이 있는 포지션에 둔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타 구단들도 신중하게 마노아의 상태를 지켜본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움직인 팀은 애틀랜타였다. 애틀랜타는 선발 로테이션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선발 선수층 면에서는 의문부호가 있었다. 이 때문에 오프시즌에 가장 시급한 불펜 보강은 물론 선발감 1~2명 정도는 더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런데 오프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보험 하나를 마련한 셈이다.
어차피 시즌이 며칠 남지 않아 애틀랜타가 지금 당장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금액은 거의 없다. 마노아는 올해가 연봉 조정 자격 첫해였고 220만 달러를 받았다. 내년에는 연봉 조정 2년 차고, 2027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다만 올해 메이저리그 성적이 없어 연봉 조정 2년 차임에도 1년 차와 큰 차이가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20만 달러 정도의 현 연봉이라면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
즉, 애틀랜타는 220만 달러 정도는 투자하며 선발 투수 하나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모두 끝낸 상황이고, FA 자격까지도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선수다. 반등 가능성도 제법 높다. 2022년 성적은 아니더라도 로테이션만 꾸준히 돌아줄 정도의 성적이라면 애틀랜타는 본전 이상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에 대한 각별한 정으로 우리 팬들에게 잘 알려진 마노아가 내년에 김하성과 같이 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어 애틀랜타 잔류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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