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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영웅 폭발!” 덴마크가 들썩였다…조규성 4경기 3골 초대형 부활쇼!→환상 시저스킥 동점포 "홍명보호 탈락 설움 찢었다"

작성일: 2025.09.30 1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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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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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조규성(27, 미트윌란)이 덴마크 하늘에 포효했다. 

무릎 부상이란 긴 터널을 뚫고 돌아온 그는 대표팀 미승선 아쉬움을 시즌 3호골로 단숨에 날려버렸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라네르스와 홈 10라운드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0-0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깨졌다. 

미트윌란은 후반 1분 라네르스에 선제골을 내줘 흔들렸다. 이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은 조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7분 마즈 베흐 쇠렌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떨궈준 공을 조규성이 놓치지 않았다. 골지역 한가운데서 번쩍 뛰어올라 몸을 비튼 뒤 환상적인 오른발 시저스킥을 시도했다. 

날카롭게 휘어진 볼은 그대로 라네르스 골망을 출렁였다. 한국인 공격수 원더골에 MCH 아레나는 순간 폭발했고 조규성은 두 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기세가 오른 미트윌란은 경기 주도권을 거머쥐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안방에서 2-1 역전승을 따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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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복귀 스토리는 드라마 그 자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그는 우루과이전 맹활약에 이어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해 유럽 스카우트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2023년 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명문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첫 시즌은 순항이었다. 리그 12골을 꽂아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승 경쟁을 이끌었다. 

그러나 불행은 너무 빨리 찾아왔다.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이 발생했다. 

애초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회복이 더뎠다. 예정보다 몇 배나 긴 공백에 일각에선 “선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최악의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단념하지 않았다. 고통스러운 재활을 묵묵히 이어갔고 결국 15개월 만에 엔트리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달 리그 5라운드에서 교체 투입해 복귀전을 치른 그는 점차 실전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다. 1년 4개월 만에 터진 덴마크컵 골과 이어진 비보르전 극장골. 그리고 이날 라네르스전 시저스킥까지. 부활 스토리가 점점 농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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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조규성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이 있을 법했다. 29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월 브라질·파라과이와 A매치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적지 않은 팬이 조규성 이름을 기대했지만 명단은 그렇지 않았다. 홍 감독은 “아직 장거리 비행 후 경기를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다. 시기상조”라며 그의 복귀를 미뤘다.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 할 공격수에겐 아쉬울 순간이었겠으나 조규성은 입이 아닌 '오른발'로 응답했다. 명단 발표 하루 뒤 라네르스전에서 환상적인 시저스킥 골로 제 감정을 웅변했다. '나는 아직 건재하다'는 선언처럼 읽혔다.

대표팀 10월 복귀는 비록 미뤄졌지만 차차기 명단엔 반드시 그의 이름이 포함돼야 한다는 여론이 세(勢)를 불리는 배경이다.

숫자가 그의 재기를 말해준다. 지난달 복귀 후 조규성은 공식전 4경기 3골을 쓸어 담았다. 정규리그와 컵대회, 유럽대항전 안 가리고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라네르스전 골은 리그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리그 2골·컵 1골)로 경기력이 빠르게 정상 궤도를 회복하고 있단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날 현지 평가서도 존재감은 뚜렷했다. 축구 통계 전문 '소파스코어’는 조규성에게 평점 7.3을 부여했다. 단 45분만 뛰고 기록한 고평점이다. 

동시에 미트윌란 수비 핵심으로 자리잡은 또 다른 덴마크파 이한범도 환히 빛났다. 스리백 중앙을 지키며 무실점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고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받았다. 덴마크 무대에서 동시에 빛나는 ‘한국인 듀오’의 장면이었다.

▲ 미트윌란 SNS
▲ 미트윌란 SNS

조규성 득점은 단순한 1골 이상의 의미가 있다. 라네르스전 승리로 미트윌란은 리그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 선두 AGF(승점 23)를 바짝 추격했다. 

조규성 골은 팀이 다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이는 불쏘시개로 작용했다. 최근 리그 2연승 포함, 공식전 4연승으로 소속팀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이번 시저스킥 동점포는 한국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이 다시 일어서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부상과 예상보다 길어진 재활, 대표팀 탈락 아픔 등 모든 역경을 묵묵히 견디고 기량으로 응답하는 흐름을 꾸준히 띠어 인상적이다.

팬들은 조규성이 보여줄 앞으로의 득점 행진과 대표팀 복귀 순간을 다시금 기대한다. 부활을 넘어 ‘두 번째 전성기’를 제 손으로 열어젖히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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