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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레전드 매치]'제2의 김도영' 꿈꾸는 김준우 "경험 토대 더 성장, 정신적인 것 중요하게 생각"

작성일: 2025.10.13 12:3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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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알리세아 ⓒ곽혜미 기자
▲ 루이스 알리세아 ⓒ곽혜미 기자
▲ 유소년 클리닉 ⓒ곽혜미 기자
▲ 유소년 클리닉 ⓒ곽혜미 기자
▲ 호세 레예스 ⓒ곽혜미 기자
▲ 호세 레예스 ⓒ곽혜미 기자
▲ 빅터 크루즈 단장 루이스 알리세아 릭 앤키엘 윌슨 라모스 아니발 산체스 호세 레예스 ⓒ곽혜미 기자
▲ 빅터 크루즈 단장 루이스 알리세아 릭 앤키엘 윌슨 라모스 아니발 산체스 호세 레예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한국프로야구(KBO)와 일본프로야구(NPB)의 정점에 있는 미국프로야구(MLB) 전설들의 경기 경험과 지혜를 얻는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특히 성장기 누군가의 조언은 선수 생활의 방향까지 바꿔 놓을 수도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차붐'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을 만나면 "하루하루가 좋은 경험이다. 규모가 작은 연습 경기를 치러도 거기서 느껴지는 경험을 잊지 말기 바란다"라는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종목을 불문하고 운동에 입문한 선수들에게는 잊지 말아야 하는 조언이다. 

차 전 감독처럼 MLB의 대단한 전설들이 긴 추석 연휴였던 지난 7~9일, 인천 송도의 LNG 종합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인천, 시흥 지역 야구 꿈나무들을 상대로 초특급 지도에 나섰다. 

MLB를 대표했던 루이스 알리세아, 호세 레예스, 윌슨 라모스, 릭 앤키엘, 아니발 산체스 등이 빅터 크루즈 단장과 함께 꿈나무들을 지도했다. 오는 12월 한미일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더 얼티밋 베이스볼 쇼다운(The Ultimate Baseball Showdown) 2025 유소년 클리닉'을 통해 선수들에게 기술을 지도했다. 

단순한 자리가 아니었다. 통상 은퇴했어도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여는 클리닉은 2~3시간 정도 열리고 끝나게 마련이지만, 이들은 달랐다. (주)큐브네스트앤코가 주최한 행사 사흘 동안 투수, 포수, 야수들이 나눠 각자 포지션에 따라 오전, 오후로 나눠 훈련했다. 야구에 필요한 기본기를 내림(?) 받았다. 

눈에 띄는 선수도 몇몇 보였다. 최우수선수(MVP) 중 한 명에 선정된 문지율이 그랬다. 플로리다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 워싱턴 내셔널스 등에서 뛰면서 노히트노런과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통산 116승 투수 아니발 산체스가 직접 문지율을 불렀다. 

투타 모두가 능한 문지율이고 언젠가는 선택해야 한다. 이런 고민을 알았는지 산체스는 문지율에게 "어제 연습 경기에서 잘하더라"라며 칭찬했다. 문지율의 이름 발음이 어려웠는지 한 단어씩 끊어 말하다 영어로 달을 뜻하는 문에서 "문~~~"이라고 발음하며 친숙한 모습도 보여줬다. 

▲ 유소년 클리닉 ⓒ곽혜미 기자
▲ 유소년 클리닉 ⓒ곽혜미 기자

 

▲  아니발 산체스에게 질문하는 문지율(왼쪽부터).
▲ 아니발 산체스에게 질문하는 문지율(왼쪽부터).

 

▲ 3루타를 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준우(소래중)
▲ 3루타를 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준우(소래중)

 

▲ 소래중 김준우(오른쪽)는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된 유망주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소래중 김준우(오른쪽)는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된 유망주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문지율도 산체스에게 궁금증을 풀었다. 어떻게 하면 투심 패스트볼을 잘 던질 수 있는가였다. 산체스는 직접 공의 실밥을 어떻게 쥐고 던지는지를 알려줬다. 산체스에게 질문 세례를 쏟아내는 영락없는 학생 선수였다. 

연습 경기에서는 여러 선수가 장타를 치고 호수비를 보여줬다. 파울을 잡으려 펜스 끝까지 뛰는 모습은 프로 선수 못지않았다. 그런 모습에 덕아웃에서 바라보던 레예스는 "바로 그거야"라는 연신 외치는 모습이었다. 

네 팀으로 나눠 치르는 연습 경기에서 2타점 3루타를 쳤던 김준우(소래중)도 인상적인 선수였다.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 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을 만드는 등 에이스였다. 이날 3루타도 또래와 비교해 빠른 스윙에 엄청난 주력으로 과감하게 3루까지 파고드는 장타력을 보여줘 레전드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준우는 "이번 캠프로 레전드들에게 배우니 경험도 생기고 이 경험을 토대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듬직한 소감을 남겼다. 

실제 전설들은 투수, 포수, 야수반으로 나눠 각자 포지션에 따라 세밀하게 지도했고 타격반까지 만들어 타격 노하우를 전수했다. 마지막 날 연습 경기가 끝난 후에는 시상식까지 열어 선물을 선사하고 사인회까지 열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이들은 매일 숙소가 있었던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인천 송도까지 오가는 열정을 쏟았다고 한다. 

상당한 실력을 쌓은 이들에게 김준우는 많은 조언을 들었다며 "일단 타격 면에서 스윙 궤도나 이런 것들이 인상적이더라"라며 사흘 동안 타격 노하우를 꽤 훔쳤(?)음을 고백했다. 

야구 명문 충남 공주의 공주고 진학이 확정됐다고 한다. 더 큰 선수가 되려면 많은 성공과 실패의 곡선을 오가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히 알고 있는 김준우다. 그는 "멘탈적인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해줬다. 정신적인 부분은 더 중요시하면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술 못지않은 정신적인 향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고등학생 선수로 살아 남아 프로에 가야 하고 또 1군에도 진입하는 대범한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 클리닉에서 김준우는 더 강한 선수가 된 느낌이다. 포부도 남달랐다. 그는 "앞으로 어느 팀에서든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며 보통 평범한 선수가 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를 이끌었던 김도영이 롤모델이다. 그는 "김도영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5툴 플레이어(타격, 파워, 수비, 송구, 주루)고 어느 부분도 다 잘하는 선수라 닮고 싶다"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내놓았다. 

그래서 계속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메우려 한다. 그는 "수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훈련을 해야지 싶다. (이번 클리닉이) 큰 도움이 됐다. 전설들 앞에서 전설의 길을 가기 위한 꿈을 그리고 있음을 알렸다. 

문지율이나 김준우는 물론 함께 뛴 선수들 모두 숨은 가능성이 언제라도 폭발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그렇게 MLB 전설들이 심어 놓은 조언과 가능성을 꽃피우기 위한 씨앗이 송도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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