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기다려, 삼성 라이온킹들의 포효… 원태인 역투+11안타 타선! 삼성, SSG 따돌리고 PO까지 1승 남겼다 [준PO3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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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삼성 투·타의 핵심들이 제 몫을 하면, 삼성이 얼마나 짜임새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준 한 판이었다. 삼성이 ‘약속의 땅’ 대구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잡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을 남겼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원태인의 6⅔이닝 1실점 호투와 구자욱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분전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인천에서 열린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아쉽게 내줬던 삼성은 3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다. 이제 삼성은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4차전에서 이기면 조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2연승과 더불어 막강한 모습을 이어 갔다. 불펜도 좋았다. 이승현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 위기 상황에 몰리자 마무리 김재윤이 마무리했다.
타선은 테이블세터에 위치한 김지찬(2안타 2득점)과 김성윤(2안타 2타점 2득점)이 맹활약하며 이날 성공을 거뒀고,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구자욱도 장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영웅도 적시타를 기록했고 김헌곤 류지혁 강민호도 안타를 때렸다. 이날 삼성은 11안타를 치며 타선이 한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SSG는 선발 앤더슨이 장염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채 뚝 떨어진 구위로 고개를 숙였다. 변화구 위주로 잘 버텼지만, 막판 실책까지 나오며 3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수비 하나에 실점 3개가 올라간 경기였다. 전영준(1이닝 무실점), 문승원(1⅓이닝 무실점), 김택형(1이닝 무실점), 최민준(1이닝 무실점)은 잘 던졌지만 이로운이 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은 계속 답답한 모습을 이어 갔다. 박성한과 최지훈이 2안타씩을 기록했지만 그 사이에 낀 최정 에레디아 한유섬 고명준 네 명에서 8회까지 안타 하나밖에 나오지 않으며 전체적인 응집력이 떨어졌다. 고명준이 9회 추격의 투런포로 준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을 쳤지만 시점이 너무 늦었다. 하위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고, 안상현도 결정적인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김지찬이 1번에 투입되며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안상현(2루수)-이지영(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마스크를 베테랑 이지영이 썼다.
모든 시선은 장염 증세로 준플레이오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SSG 선발 드류 앤더슨에게 쏠려 있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앤더슨의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자신했지만, 경기에 들어가보니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 정규 시즌 최고 구속 158㎞를 기록했던 앤더슨은 장염 여파로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탓인지 구속이 크게 떨어졌다. 1회 간신히 최고 구속 151㎞를 기록했고, 이 구속은 갈수록 떨어졌다. 던지는 폼부터 역동성이 떨어졌다. 앤더슨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앤더슨이 그 와중에서도 커브를 비롯한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삼성 타선의 타이밍을 뺏으며 2회까지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 그러나 삼성 선발 원태인도 1·2회 선두 타자를 모두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타를 막아내면서 힘을 냈다. 그러자 삼성이 3회 결정적인 상대 실책에 힘입어 3점을 내고 경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3회 1사 후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류지혁이 우전 안타를 치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김지찬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2사 1,3루가 됐는데 여기서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김성윤의 타구가 투수 앤더슨을 지나쳐 2루수 안상현에게 향했다. 안상현이 대시해 공을 잡고 던진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것이 악송구가 되며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상황이라 타구가 맞는 순간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한 발 빠른 1루 주자 김지찬이 이미 2루를 돌아 3루에 가고 있었다. 반면 SSG는 빠진 공을 수습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지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면서 한 번에 2점이 올라갔다. 여기서 삼성은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SSG는 4회 선두 최정이 2루타를 쳤고, 2사 후 최지훈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미 체력이 방전된 앤더슨이 3회를 마치고 내려간 가운데, 삼성은 5회 2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5회 이로운을 상대로 1사 후 김지찬이 좌중간을 빠져 나가는 2루타를 쳤고, 김성윤도 역시 좌중간을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구자욱이 대구고 후배 이로운과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타자 최다 투구인 17구 승부를 벌인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로운의 힘도 빠진 상황이었다. SSG는 디아즈를 고의4구로 걸렀으나 김영웅이 이를 비웃는 우익수 옆 2루타를 치면서 5-1로 달아났다.
원태인은 SSG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7회 2사까지 버텼고, 이승현이 7회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책임졌다. 삼성도 SSG 불펜에 막혀 7회까지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으나 포스트시즌 들어 인상적인 투구를 하고 있는 삼성 불펜도 4점 리드를 지킬 여력이 충분했다. 이승현이 8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책임졌다. 이어 에레디아 타석 때 3루수 김영웅의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지만, 배찬승이 최정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사실상 SSG의 마지막 희망을 꺼뜨렸다.
삼성은 8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이재현의 좌전 안타, 1사 후 강민호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9회에는 위기도 있었다. 선두 류효승이 평범한 2루수 뜬공을 쳤는데 양도근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주자가 살아나간 것. 여기서 고명준이 배찬승의 패스트볼을 제대로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포를 쳤다. 고명준은 준플레이오프 들어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그러나 여기서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차분하게 진화에 들어갔고, 김재윤이 1이닝을 잘 막아서며 SSG 추격을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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