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다" 비판→亞 신기록으로 엎었다…'세계 정상급' 기록, 황선우 눈물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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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아시아 정상을 찍은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황선우는 20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4연패를 달성했다.
의미가 큰 레이스였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기록한 1분44초40을 0.48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며, 쑨양(중국)이 보유했던 아시아 신기록인 1분44초39도 뛰어넘었다.
1분43초92는 올 시즌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우(2016), 도쿄(2021), 파리(2024) 올림픽 금메달 기록이 모두 1분44초대였다. 1분 43초에 진입한 황선우도 세계 레벨에 올라갔다고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황선우는 초반 50m를 23초96으로 통과하면서 보는 이들을 술렁이게 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 무려 0.37초나 빨랐다.
100m 구간은 50초27, 150m는 1분17초08을 찍었다.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했고 1분43초92에 레이스를 끝냈다.
황선우는 이후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손꼽을 만큼 행복한 순간이다. 드디어 1분43초대 클럽에 들어왔다"고 웃었다.
이어 "항상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대를 넘고 싶었다. 이번 기록은 오랜 꿈이 이루어진 결과다. 그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결국 해냈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황선우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 2023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에선 3위로 연속 포디움에 입성했다. 지난해 카타르 도하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지난 4년 동안 단축한 시간이 0.22초에 그칠 정도로 정체기가 길었다. 파리 올림픽에선 결선에 오르지 못했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메달 획득까지 실패했다. 황선우의 길어지는 부진에 일부에선 과거 관련인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황선우가 게으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때부터 자유형 200m는 나에게 가장 큰 숙제였다. 매번 1분44초대에서 멈췄고, 마지막 0.몇 초를 줄이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드디어 넘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19일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강화했고, 영법 교정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오늘의 감각을 잊지 않고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8 LA올림픽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우가 쑨양을 넘어섰다는 소식은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22살 한국의 황선우가 쑨양의 아시아기록을 8년 만에 경신했다"며 잇따라 속보를 전했다.
중국 '즈보바'는 "황선우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쑨양이 쓴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을 0.47초 단축했다"며 "놀라운 역영으로 한국 전국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놀라워했다.
'소후'는"쑨양은 여전히 자유형 400m와 1500m 아시아기록을 보유 중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금자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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