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타니 라이벌에서 저니맨으로 추락한 사연, '의리남' 구로다에게 혼나서? 본인이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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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촉망받던 유망주에서 어느새 저니맨이 된 후지나미 신타로(DeNA 베이스타즈).
하지만 그 역시 한때는 장래 일본 야구를 짊어질 만한 거물이라는 기대를 받을 만큼 프로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때가 있었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요즘처럼 볼을 남발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2016년부터는 제구력이 무너지면서 전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최근 4시즌은 무려 7개 팀에 속해 있었다.
2022년 친정 팀 한신 타이거즈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지난해에는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재기를 위해 2024-2025시즌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 도전하기도 했다. 올해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끝내 빅리그 복귀에 실패했고, DeNA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후지나미가 '입스'를 겪었고, 그 입스가 구로다 히로키(전 히로시마 카프)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의리남'이 도대체 무슨 일로 후지나미의 제구력을 망쳐놓은 것일까.
후지나미가 뛰었던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없어 투수도 타석에 선다. 후지나미는 지난 2015년 4월 25일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번트를 시도하는 구로다에게 위험한 공을 연거푸 던졌다. 처음에는 그냥 흘려보냈던 구로다도 2구 연속 머리로 향하는 공이 날아오자 인상을 쓰며 후지나미에게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마치 후지나미의 제구력을 앗아간 이유의 '정설'로 여겨지던 사건. 하지만 후지나미는 단칼에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일본 스포츠지 넘버와 인터뷰에서 '구로다와 승부에서 위험한 공을 던진 뒤에…'라는 질문을 받고, 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전혀 관계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후지나미는 자율신경실조증 증세가 있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날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병원에서 검진도 받고,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기도 했지만 문제점을 찾지도 못했고 해결책 또한 얻지 못했다.
그렇게 한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던 후지나미는 미국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일본 복귀 첫 해인 올해 1군 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22이닝을 던지면서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허용했다. 여전히 제구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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