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에서 "오타니 필요없어!" 야유 무슨 일? 오타니 잘못은 아닌데…토론토 팬들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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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우린 너 필요 없어!(We don’t need you!)"
로저스센터를 점령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향해 하나가 돼 외쳤다. 2023년 토론토와 다저스를 두고 저울질하다 결국 다저스를 선택한 오타니를 향해 '뒤끝'을 보였다. 11-4로 앞선 9회초 오타니 타석이 돌아오자 야유를 보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 1차전에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6회에만 홈런 두 방을 곁들여 9점을 몰아치며 다저스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다저스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5이닝 5실점에 그친 가운데 6회 나온 에밋 시한(⅓이닝 3실점)과 앤서니 밴다(⅔이닝 3실점)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오타니는 4타수 1안타(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트레이 예세비지의 '필살기'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2회에는 2사 만루 기회가 왔으나 1루수 땅볼을 쳤다. 5회에는 바뀐 투수 메이슨 플루하티의 스위퍼에 헛스윙하면서 두 번째 삼진으로 물러났다.
3타수 무안타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 마침내 오타니가 침묵을 깼다. 오타니는 7회 1사 1루에서 토론토 브레이든 피셔의 커브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이 홈런은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미 다저스가 2-11로 크게 끌려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 KIA 타이거즈' 에릭 라우어를 마주했다. 라우어의 초구에 헛스윙한 뒤 2구부터 5구까지 4연속 볼을 골라내고 걸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토론토 팬들의 야유가 주목을 받았다. "우리는 니가 필요 없어"라며 오타니 영입전 실패에도 대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2년 전 FA 신분으로 새 소속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저스 외에도 토론토 등을 유력한 후보로 생각했다. 다저스 입단을 발표하기 불과 일주일 전에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시설을 방문했다. 이때 토론토 구단으로부터 모자와 반려견 옷을 선물받았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24일 월드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모자를 돌려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미팅에서 줬던 토론토 모자. 그리고 디코이의 재킷도"라고 얘기했다. 오타니는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웃어넘겼다.
하지만 팬들은 2년 전의 아픔을 잊지 않았다. 오타니가 토론토 아닌 다저스를 선택했을 뿐만 아니라, 이 선택을 발표하기 전에 오타니가 토론토 입단을 결심했다는 '오보'가 나오면서 팬심이 들끓었다. 토론토 팬들은 큰 상실감에 빠졌다. 하지만 토론토는 2년 뒤 월드시리즈 첫 판에서 오타니가 속한 다저스를 대파하며 '오타니 없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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