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은 말을 하지 못해요, 자폐 심한 편" 맨유 전설 스콜스가 밝힌 가정사...해설 위원 활동 중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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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폴 스콜스가 해설 위원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해설위원 일을 그만둔 이유는 자폐를 가진 아들 에이든의 일상에 자신의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라면서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스콜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출신으로 레전드 반열에 오른 미드필더다. 1994년 데뷔해 2013년까지 통산 718경기 155골을 기록했으며, PL 우승 1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3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2회 등 총 2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콜스는 2013년 은퇴 이후 방송 해설가와 패널 등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맨유와 토트넘 훗스퍼의 결승전 당시에도 'TNT 스포츠'의 평론가로 출연하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부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스콜스는 2020년 아내 클레어와 헤어졌으나, 여전히 아들을 돌보는 일은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Stick to Football’ 팟캐스트에서 "이제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에이든 중심이다. 내 일정은 그의 하루 리듬에 맞춰져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스튜디오 해설은 하지만, 모든 일정은 아들의 루틴을 기준으로 조정한다. 지난 시즌 목요일 밤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맡았는데, 그날이 아들과 함께 보내는 날이었다. 그런데 그날마다 에이든이 불안해하고, 물거나 할퀴는 행동을 했다. 자기 루틴이 깨졌다는 걸 바로 알아차린 것이다. 그때부터는 ‘이걸 언제 멈춰야 하나’ 고민했다. 그래서 팟캐스트를 선택했다. 나를 위한 결정이 아니라, 에이든을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특별한 필요가 있는 아이다. 에이든은 말을 하지 못해요. 그렇다고 완전히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다. 사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소리를 내긴 하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 건 가까운 가족뿐이다. 에이든은 자폐를 가지고 있는데, 꽤 심한 편이다. 자폐가 있어도 일반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 아이는 그렇지 않아요”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콜스는 “에이든이 자폐 진단을 받았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처음엔 무엇을 예상해야 할지 몰랐다. 어떤 아이들은 두 살까지 말을 못 하다가 다섯, 여섯 살쯤 말문이 트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걸 일찍 알았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 일이 있고 처음으로 더비 카운티 원정 경기를 치렀을 때, 그냥 거기 있고 싶지 않았다. 그다음 주엔 퍼거슨 감독이 나를 제외시켰다.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받지 못했다. 몇 주가 지나서야 말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스콜스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내가 없으면 얘는 어떻게 될까?’ 그게 요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의학적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람이 세상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리고 관심사나 행동 양식을 다르게 만드는 신경 발달 상태를 말한다. 질병보다는 타고나는 특성으로 분류되며, 영국 내에서는 100명 중 1명이 자폐 스펙트럼 내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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