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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하나에 운 밴덴헐크, 유한준 덕에 웃은 소사

작성일: 2014.11.10 21:59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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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야구에서 선발 투수는 많으면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진다. 이 중 단 하나만 잘못 던져도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수많은 위기에 봉착해도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두 투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인 릭 밴덴헐크와 넥센 히어로즈의 헨리 소사는 10일 저녁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밴덴헐크는 팀의 에이스답게 6이닝동안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타자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삼성 타자는 초반부터 소사의 볼을 공략했지만 연속 안타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특히 잘 맞은 타구는 삼성 외야수들의 호수비에 잡히며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소사는 1회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한숨을 돌렸다. 2회에는 2사 1루에서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유한준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이 상황에서 삼성의 선두 타자 나바로는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지만 유한준이 몸을 던지며 볼을 잡아냈다.

‘수비 도우미’ 유한준의 호수비는 계속 이어졌다. 3회 1사 1루의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유한준이 슬라이딩 캐치로 이 볼을 처리했다.

5회에서도 유한준은 채태인의 잘 맞은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하며 ‘소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초반 소사는 제구가 되지 않으며 삼성 타자들을 쉽게 처리하지 못했다.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루상에 주자들을 계속 출루시켰지만 유한준의 호수비로 위기를 모면했다.

소사는 수비수들의 도움에 힘을 얻은 듯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결국 소사는 6⅓이닝동안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반면 소사보다 위력적인 투구를 했던 밴덴헐크는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내줬다.

밴덴헐크는 선두타자 박헌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넥센은 박동원의 희생번트를 1사 2루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밴덴헐크는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었지만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타선의 지원도 아쉬웠다.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던 밴덴헐크는 패전 위기에 몰리면서 벤치로 들어왔다.

9회말 2아웃까지 삼성은 0-1로 뒤쳐져있었다. 하지만 최형우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밴덴헐크와 소사의 운명은 다시 한 번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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