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LB 결산 ④ SPOTV NEWS 선정, 올해의 'MLB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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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 야구는 생활 요소 중 하나다. 가족과 지인 그리고 연인끼리 야구장을 가보지 않은 이들이 드물 정도로 야구는 그들의 생활에 밀착돼 있다.
때때로 야구장은 자주 가는 단골 상가나 공원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드라마틱한 인생의 한 순간이 펼쳐지는 극장 역할도 한다. 야구장에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은 다양하다. 선수와 지도자뿐만 아니라 미디어 종사자 팬들도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다.
SPOTV NEWS는 선수 감독 프런트 미디어 종사자들 중 올해의 인물들을 선정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대중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이들을 조명해본다.
- Player : 오 캡틴 나의 캡틴,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RE2PECT'. '존경'을 뜻하는 ‘RESPECT'에서 세 번째 알파벳인 'S' 대신 숫자 '2'가 들어가 있다. 이 단어는 올해 미국 미디에 자주 노출됐다. 숫자 ‘2’가 뜻하는 것은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의 등번호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지터는 올해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겠다고 발표했다. 프로 선수 생활을 모두 양키스에서 보낸 그는 양키스의 상징이었다. 또한 뉴욕시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 중 한 명이다.
그가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남긴 기록은 경이적이다. 역대 팀 통산 최다인 3,465 안타를 때렸고 최다 2루타(544) 최다 도루(358) 기록을 남겼다. 지터는 슈퍼스타임과 동시에 가장 성실한 선수였다. 팀 통산 최다 경기 출전(2,747) 기록도 그가 남긴 업적이다. 14번 올스타에 선정됐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5개(1996, 1998, 1999, 2000, 2009)나 가지고 있다.
뛰어난 타격감과 안정감이 넘치는 수비 능력 여기에 재치 있는 주루 능력까지 갖춘 지터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었지만 자만에도 빠져들지 않았다. 개성이 강한 몇몇 스타플레이어들은 다른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부족하다.
그러나 지터는 자신을 희생하고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가치관을 지녔다. 뛰어난 플레이를 넘어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마저 갖춘 그는 양키스의 진정한 캡틴이었다.
양키스가 가장 최근 우승을 차지한 해는 2009년이다.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이어진 ‘양키스 제국’에서 지터는 ‘다스베이더’이자 ‘루크 스카이워커’(이상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였다.
지터가 뉴양키스타디움에서 뛴 마지막 경기는 지난 9월 26일 열렸다. 이 경기에서 지터는 9회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실로 ‘이보다 더 멋질 수 없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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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ner : 자이언츠 왕조 세운 거인 중의 거인 브루스 보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감독은 모두 지구 우승을 차지한 팀에서 배출됐다.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은 동부지구 1위에 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이끈 벅 쇼월터에게 돌아갔다. 내셔널리그 감독상은 리그 최다승을 거둔 내셔널 워싱턴스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받았다.
하지만 감독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는 포스트시즌이다. 2010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월드시리즈를 세 번이나 정복했다. 원동력은 팀워크에 있었고 이를 완성한 이는 브루스 보치 감독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오르며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워싱턴을 격파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난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도 제쳤고 월드시리즈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보치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맡기는 감독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한 박자 빠르게 투수 교체를 하고 부진한 선수를 지속적으로 상위 타선에 올리지 않는다. 단기전에서 나오는 아기자기한 작전도 적재적소에 구사해 ‘자이언츠 왕조’를 세웠다.
- Loser : 빌리 빈의 위험한 도박, 실패로 돌아가다
빌리 빈 만큼 효율적으로 선수를 영입해 성공시킨 사례가 많은 단장이 있을까. 영화 ‘머니볼’의 실제 주인공인 빌리 빈은 올 시즌 ‘모험’을 시도했다.
그동안 안정적인 배팅을 해왔던 그는 마침내 ‘도박다운 도박’을 시도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빌리 빈 단장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캔자스시티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배했다. 빌리 빈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보스턴의 선발 존 레스터와 시카코 컵스의 에이스인 제프 사마자를 데리고 온다.
그동안 빌리 빈이 보여준 방식과는 다른 선택이었다. 그동안 오클랜드는 정규 시즌에서는 호성적을 거뒀지만 단기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빌리 빈 단장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모처럼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올 가을 아메리칸리그의 주역은 오클랜드가 아닌 캔자스시티였다.

- Reporter : 그녀가 나타나면 선수가 안 보인다. 미녀 리포터 에린 앤드류스
야구장에서 미녀 리포터가 보이는 현상은 이제 낯설지 않다. 국내 스포츠전문 방송사들은 여성 스포츠 아나운서와 리포터를 영입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오랫동안 MLB 포스트시즌 중계를 하고 있는 방송사는 FOX TV다. FOX 스포츠의 리포터인 에린 앤드류스는 미국 스포츠 미디어가 배출한 스타다.
눈부신 금발 미녀인 앤드류스는 메이저리그는 물론 NFL(미식프로축구)와 NBA(미국프로농구)에서도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앤드류스는 경기 후 선수들의 인터뷰를 맡았고 우승팀 시상식에서는 메인 사회자로 나섰다. 국내에서도 앤드류스가 등장한 동영상은 큰 인기를 끌었다.
앤드류스가 미모 만으로 승부를 건 것은 아니다. 이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그가 선수들에게 던진 질문은 가볍지 않았다. 현장에서 전문적인 공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스포츠 여신’으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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